[단독]삼성SDI, 중국 ESS 공장 '허페이'로 가닥

중국 친환경 에너지 수요 급증, ESS 시장 공략 박차
  • 등록 2014-10-20 오전 5:00:00

    수정 2014-10-20 오전 9:45:48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SDI(006400)가 중국 ESS(에너지저장장치) 공장 부지로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를 골랐다.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허페이 공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ESS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허페이 첨단기술개발구(高新區)에 삼성SDI의 ESS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현재 합작 파트너인 중국 선그로우(Sungrow) 및 허페이시 정부와 투자 규모 및 조건 등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 중이며 이달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19일 말했다.

삼성SDI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 건설 및 생산장비 설치 작업을 끝내고,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지난 8월 중국 선그로우와 ESS 개발·생산·판매를 담당할 합자법인을 설립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ESS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선그로우는 전력장비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는 세계 2위, 중국 1위를 기록 중이다. 인버터는 ESS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삼성SDI가 공장 부지로 허페이를 선택한 것은 합작 파트너인 선그로우 본사와 공장이 허페이에 있어 다양한 측면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허페이시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적극적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풍력 등의 친환경 에너지는 전력 생산 후 저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주는 저장장치다.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인 셈이다.

삼성SDI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 2차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ESS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ESS 시장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 중 한 곳이다. 실제로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중국 2위 전력기업인 다탕그룹 고위층과 회동하고 ESS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 리튬이온 2차전지 기반의 ESS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222MWh) 수준이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48%씩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SDI가 ESS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하려면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허페이 공장이 가동되면 중국 내 ESS 공급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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