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천명인 셀트리온에 사장·부사장만 13명인 까닭

  • 등록 2014-12-23 오전 5:00:00

    수정 2014-12-23 오전 9:13:51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전체 직원 995명 가운데 부사장·사장만 모두 13명.’

국내 대표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셀트리온(068270)의 이례적으로 비대한 최고경영진 규모가 화제다. 이 회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부사장급 이상으로 승진할 확률이 1.31%에 달한다.

이에 비해 국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전직원 10만명 중 사장 및 부사장 규모는 총 85명에 불과하다. 셀트리온에서 부사장 이상으로 승진할 확률은 삼성전자(0.09%)보다 무려 15배나 높은 것이다.

지난 22일 셀트리온은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13명에 달하는 부사장 이상 최고경영진 규모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수석부사장 3명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기존 사장 3명의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이날 셀트리온은 기우성·김형기·서정수 수석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했다. 기존 김광호·김용직 사장은 퇴진했고 홍승서 사장은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에는 한영섭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총 10명의 부사장이 재직 중이다. 사장과 부사장만 총 13명으로 서정진 회장을 필두로 총 3명의 사장과 10명의 부사장이 회사를 이끄는 구도다.

셀트리온에서 부사장급 이상 최고급 경영진이 다수 포진하게 된 데는 이 회사의 독특한 임원 직제 때문이다. 이 회사에서는 이사 직책은 존재하지만 상무와 전무 직책이 없다. 주로 10년 이상 고참 이사가 부사장으로 곧바로 승진하는 직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 측은 “해외 기업들의 인사체계를 적용, 사장·수석부사장·부사장이 각각 프레지던트(President)·시니어바이스프레지던트(Senior Vice President)·바이스프레지던트(Vice President)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트리온에 전무급 인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외적으로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에게 전무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 있다.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의 타깃이 주로 해외영역이라는 점에서 해외기업과 국내기업의 직제가 같이 사용되는 셈이다.

한편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장, 수석부사장, 부사장은 직급만 다를 뿐 모두 맡은 부문의 부문장으로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부문장이 바뀐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기우성·김형기·서정수 신임 사장은 종전대로 경영지원총괄·기획조정총괄·엔지니어링총괄 업무를 각각 맡는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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