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블랙넛 “때려서라도 내 여자로 만들래”…또 가사 논란

  • 등록 2019-06-14 오전 4:00:00

    수정 2019-06-14 오전 7:37:10

래퍼 블랙넛 (사진=저스트뮤직)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래퍼 블랙넛(30·본명 김대웅)이 여성 폭력·혐오를 담은 랩 가사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지난 11일 발매된 래퍼 존오버의 신곡 ‘Bless U’(블레스 유)에서 피처링을 맡은 블랙넛은 자신이 맡은 파트에서 “You so beautiful girl, 너무 완벽해. 유네스코도 처음 볼 걸 이런 자연미는. 안 되면 때려서라도 내 걸로 만들래. Baby 오늘 넌 내 여자 아님 반 X신”이라고 랩을 했다. 블랙넛은 또 “내 음악 콘셉트인 걸 왜 몰라. 오해하면 무너져 난 억장. 누구보다 존중해 난 여자. 창녀란 말 함부로 난 안 써, 믿어줘 엄.창”이라는 가사도 담았다.

이에 힙합 전문 웹진 리드머의 남성훈 평론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블랙넛은 표현의 자유와 힙합 가사의 유연성에 대해 억울한 듯 이야기해왔다. 성희롱 가사 재판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블랙넛은 표현의 자유가 극대화된 한국의 현실을 누구보다 누리고 있다”며 “미국 힙합은 시대를 지나오며 대중과 창작자가 여성, 아동 및 사회적 약자를 향한 직접적인 폭력과 조롱, 강간 서사를 피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한국은 ‘이것은 콘셉트다’라는 낄낄거림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블랙넛은 ‘Too Real’이라는 자작곡에 여성 래퍼 키디비(29·본명 김보미)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블랙넛은 자작곡 가사에 “키디비 아냐. 줘도 안XX”,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X봤지” 등의 가사를 넣었다.

지난달 열린 항소 첫 공판에서 블랙넛은 “가사와 퍼포먼스가 자극적이고 직설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어가 문제가 됐지만, 전체적 메시지를 보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단어나 가사 한 줄 때문에 전체를 싸잡아 모욕, 성희롱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씁쓸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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