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차를 믿어보세요"..'스포츠카 대명사' 포르쉐 매력에 빠지다

6월 '포르쉐 월드로드쇼' 체험해보니
독일서 공수한 차량 포함 22종 주행
911시리즈로 서킷 주행..GT3 독보적
그 외 런치컨트롤 슬라럼 등도 체험
  • 등록 2019-07-14 오전 6:00:00

    수정 2019-07-14 오전 6:00:00

포르쉐 911 GT3 (사진=포르쉐 제공)
[용인=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포르쉐’란 이름은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선 지 오래다. 대중적인 스포츠카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도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감성으로 응축된 문화 아이콘으로도 통한다. 명성의 바탕에는 분명 단단한 내공이 자리잡고 있을 터. 포르쉐 독일 본사가 지난 6월 전세계적으로 실시한 ‘포르쉐 월드로드쇼’에서 그간 쌓아둔 내공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포르쉐 월드로드쇼는 대중들에게 포르쉐 전 차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껏 전세계 55개국 4만7000여명이 참가했을 정도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에서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독일에서 파견된 전문 강사들로부터 핸들링·브레이킹·슬라럼·택시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 도착한 취재진을 가장 먼저 반긴 것은 트랙에 나란히 정렬된 22종의 포르쉐 모델이다. 영화나 드라마, 유명 연예인의 애마로만 접하던 스포츠카의 매끈한 디자인이 눈길을 잡아끌었다. 트랙에는 대표 모델인 911 시리즈를 포함해 박스터·파나메라·카이옌·마칸 등 한국에 출시된 차랑부터 독일에서 공수한 차들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먼저 트랙을 돌며 포르쉐 대표모델을 순서대로 몰아보는 ‘핸들링’시간을 가졌다. 포르쉐의 상징인 911시리즈(911카레라 S·911 카레라 4S·911 GT3·911 터보 등)가 일렬로 도열해 취재진을 맞이했다.

처음에는 트랙과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했다. 트랙을 어려워하는 취재진에게 강사들은 거듭 자신감을 강조했다. 조언에 힘입어, 조금씩 트랙에 익숙해졌다. 스티어링 조작과 가속·감속에도 부쩍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핸들을 꺾으면 꺾는대로, 엑셀을 밟으면 밟는대로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스포츠카 특유의 민첩함이 느껴졌다. 코너를 돌 때도 안정적이면서 유려한 질주본능을 뽐냈다.

최고의 주행성능을 자랑한 모델은 단연 911 GT3였다.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모델로 이번 행사를 위해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왔다. 자연 흡기 4리터 엔진과 6단 GT 수동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제로백(시속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최고출력은 500마력에 달했다. 엑셀을 밟자마자 들려오는 배기음이 질주의 쾌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GT3을 몰아본 한 취재진은 “밟는대로 가속되니 두려워질 정도”라는 소감을 말할 정도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 장애물을 피해 주행하는 슬라럼 코스와 브레이킹·런치 콘트롤도 체험했다. 슬라럼 주행에 쓰인 차량은 718 박스터 GTS였다. 무게중심을 적절히 배분해 코너 주행에 강한 스포츠카다. 운전실력이 미숙하더라도 차가 이를 보완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신형 911(992)에 탑승해 ‘런치 컨트롤’도 직접 시도해봤다. 런치 콘트롤이란 정지상태에서 곧바로 시속 100km로 가속하는 기능으로 스포츠카같은 고성능 차에만 탑재된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둔 채, 왼쪽 발로 브레이크를 밟고 동시에 엑셀을 끝까지 밟자 4초만에 시속 100km에 이르렀다. 이내 브레이크를 가하자 지정해둔 도착지점에 순식간에 정지했다. 가속 경험이 극대화되는 순간이었다. 덕분에 10초도 안 되는 찰나였지만 체감 시간은 훨씬 길게 느껴졌다.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 모델도 주행해봤다. 포르쉐가 ‘E 모빌리티’ 전략의 일환으로 내년에 출시하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타이칸(미션E)에 앞서 내놓은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스포츠카의 매력을 포기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340마력의 V6 3.0ℓ 엔진과 136마력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통합 최고출력은 462마력에 달한다. 다만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44km로 다소 짧은 편이다.

오전 10시께 시작한 월드 로드쇼는 오후 3시넘어 마무리했다. 덕분에 평소에 접하기 힘든 스포츠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흠잡을 데 없는 주행성능과 함께 기억에 남는 것은 전 세계적인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만든 포르쉐의 자부심이다. 트랙 주행을 어려워하던 취재진에게 강사들은 “일단 차를 믿어보라. 차를 믿고 밟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북돋았다. 이 짧은 조언에 어쩌면 포르쉐가 그간 쌓아온 명성이 담긴 것은 아닐까.

용인 스피드웨이에 포르쉐 차종이 정렬한 모습(사진=포르쉐 제공)
슬라럼 주행을 하는 모습(사진=포르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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