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하기비스 공포..."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설 경보"

  • 등록 2019-10-13 오전 12:56:09

    수정 2019-10-13 오전 12:56:0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지난 12일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설 경보 장치가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수도 도쿄와 가나가와 현 등 12개 광역 지자체에 5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강수량인 950㎜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본 전역의 166만 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피난 장소로 이동할 것을 권하는 ‘피난권고’ 대상은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바 현 이치하라에서 돌풍으로 차량이 넘어져 주택이 파손돼 1명이 숨졌고, 군마현 도미오카시에서는 산의 토사가 무너져 민가를 덮치며 4명이 행방불명됐다.

지난 12일 제19호 태풍 하비기스가 일본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서 돌풍에 의해 차량이 넘어져 있다. 그 뒤로는 파손된 주택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하기비스는 이날 밤 도쿄를 지나 13일 새벽 원전사고가 났던 후쿠시마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으로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폭우가 내리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YTN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가 태풍 영향권에 든 12일 오후 4시55분께 원전 2호기 폐기물 처리동의 오염수 이송 배관에서 누설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장치의 경보가 울렸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실제 누설이 발생했는지, 누설 경보 장치의 작동이 태풍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원전 전체의 오염수 이송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원전 주변에 비가 내리면 지하수로 스며들어 오염수가 되고, 이를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최근 오염수 해양 방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태풍으로 오염수가 늘어나면 일본 정부가 해양 방출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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