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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일찍부터 줄을 섰다가 개장하자마자 매장 앞으로 달려가는 ‘오픈런’ 구매 대란이 벌어진 바 있다. 기다린 보람은 충분했다. 벌써부터 구매가보다 1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셀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스니커즈 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나이키가 가수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한 나이키 에어포스 파라노이즈는 21만 9000원에 출시됐지만 현재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디올과 나이키가 협업으로 선보일 ‘에어조던 디올(에어 디올)’은 디올이 연 2억 이상 쓴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극소수의 물량만 시장에 풀기 때문에 출시되면 가격이 30배 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값싼 제품을 사서 몇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값어치 있는 제품을 구매한 뒤 충분한 가치를 받으며 되팔아 그 이윤으로 또 다른 상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 같은 특성을 지닌 MZ세대의 높은 관심으로 인해 향후 리셀의 확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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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선행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다. 관련 커뮤니티나 리셀러들의 SNS 등을 참조해 개인적으로 관련 정보를 취득하는 방법이다. 리셀은 단순히 상품을 사고파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제품의 가치와 스토리를 제대로 아는 것 자체가 포함된 행위인 만큼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게 리셀러들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이든, 시간이 지나며 가치가 올라간 상품이든 희소성 있는 상품이 리셀의 대상이 된다”며 “막연히 거래하기보다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