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A중사, 음란물 유포→초대남 제안 '사생활 폭로'

  • 등록 2021-04-17 오전 12:07:26

    수정 2021-04-17 오전 12:07:26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MBC ‘실화탐사대’가 17일 방송에서 음란사이트에 교제했던 여성의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을 유포한 의혹이 있는 A중사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2년 전 은별(가명)씨는 한 음란물 유포 사이트에서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을 발견한 뒤 충격에 빠졌다. 수많은 여성들의 사진들 중 자신의 사진이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 못했다는 그녀. 그런데, 이 사진을 올린 이는 다름 아닌 당시 은별 씨의 남자친구였다고.

이 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나날들을 보내던 중 은별씨는 또 한 번 경악했다. 그녀의 삶을 이렇게 망가트린 그 남자가, 버젓이 한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던 것.

그는 특수부대 출신의 예비역들이 모여 최고의 부대를 가리는 예능에 출연 중이던 A중사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실체는 숨긴 채,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고 있었다.

사잔=MBC
이 두 사람의 악연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3년 전, 먼저 말을 걸어온 건 A중사였다. 우연히 본 은별씨가 마음에 든다며 지인을 통해 접근해왔던 것. 늠름한데다 유머러스하기까지 한 A중사의 매력에 푹 빠진 은별씨. 둘은 금세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낸 지 두 달이 되던 때, A중사는 은밀한 놀이를 제안하기 시작했다.

A중사는 데이트를 하는 날에는 바지 보다는 치마를 입고, 속옷은 입지 않을 것을 제안했다. 또 너무 아름다워 간직하고 싶다며 늘 사진을 찍어갔다고. 뿐만 아니라 둘 만의 은밀한 시간에 낯선 남자를 초대해 함께하자며 수개월간 은별씨를 설득했다고. 도저히 감당하기 버거웠던 A중사의 사생활에 은별 씨는 결국 이별했다.

그런데 은별 씨와 같은 일을 당한 피해자는 또 있었다. 그와 알고 지냈던 다수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A중사의 핸드폰은 2개였다. 그 중 하나의 핸드폰 속에는 수많은 여성들의 특정 신체부위 사진과 동영상들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지금 만나는 여자 친구의 사진이라며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을 보여주는 등 늘 자랑처럼 자신의 핸드폰 사진첩을 보여주고 다니기도 했다고.

MBC ‘실화탐사대’는 고향 지인, 같은 부대 출신 전우 등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 성범죄 피해자로 시작된 A중사의 이야기는 그가 지금껏 저지른 온갖 악행들을 전한다.

한편 A중사의 숨겨진 민낯은 오는 17일 밤 8시 50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단독 보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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