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재개…삼바 데뷔에 롯데렌탈도 노크

반기보고서 마감…줄줄이 회사채 발행
9월 중순까지 13곳 총 1조9600억 규모
삼성바이오로직스·종근당 첫 공모채 데뷔
"올해 회사채 발행 역대 최고 수준"
  • 등록 2021-08-23 오전 4:10:00

    수정 2021-08-23 오전 4:10:0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8월 회사채 발행 비수기와 반기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이 속속 회사채 발행 채비에 나서고 있다. 만기를 연장해야 하는 회사채 차환이 목적이거나 금리가 더 오르기 전 발행에 나서자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응과 새로운 산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회사채 시장을 처음 찾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은 총 13곳으로 회사채 발행예정 규모만 1조96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시기적으로 반기보고서(마감일 8월 17일) 제출이 마무리되면 회사채 발행도 재개된다”며 “9월부터 발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는 24일 포스코건설(신용등급 A+) 회사채 수요예측 시작으로 줄줄이 회사채 발행이 이어진다. 포스코건설은 2년물로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 따라 1200억원까지 증액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27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A+)가 창사 이래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3년물과 5년물 총 3000억원 규모이며 증액은 5000억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종근당(185750)(A+)도 종근당홀딩스(001630)(A+)에 이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종근당은 그간 사모채로 자금 조달에 나섰으나 공모 발행은 처음이다. 3년물 8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6월 종근당홀딩스도 설립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500억원)의 4배 가까운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약 바이오 산업은 기술 수출과 임상성공 여부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큰 점이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에 회사채 조달이 활발하지 않았으나,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뛰어난 성장성, 풍부한 자금수요 등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수합병(M&A)과 사업재편, 신재생관련 설비투자 등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한온시스템(018880)(AA0)은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한온시스템은 3년물, 5년물, 7년물로 나눠 총 30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내달 2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10일 발행에 나선다.

롯데렌탈(089860)(AA-)도 내달 초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3년물(800억원), 5년물(700억원), 7년물(500억원)으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 삼양패키징(272550)(A-, 500억원), 포스코케미칼(003670)(AA-, 1200억원), DL건설(001880)(A-, 500억원), E1(017940)(A+, 1000억원), 한국금융지주(071050)(AA-, 1500억원), 한국증권금융(AAA, 3000억원), 롯데건설(A+, 1300억원), GS EPS(AA-, 1000억원) 등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비금융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가 57조원에 달하고 올해 총 발행액은 80조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발행액은 65조, 2019년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향후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고 금리가 상승할 경우 높은 부채 수준은 차환 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라며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는 낮아진 현재 수준에 대한 부담과 비우호적인 수급으로 연말까지 확대 압력이 클 것으로 보여 당분간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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