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野 우세 vs 전국 與 우세.. 40대 ‘캐스팅보트’

  • 등록 2014-05-16 오전 6:01:00

    수정 2014-05-16 오전 6:01:00

[이데일리 박수익 김정남 기자]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판세는 여야 모두 확고한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혼전이 예상된다. 야권 합당으로 ‘제3정당’이 사라지면서 역대 어느선거보다 뚜렷한 양당구도가 펼쳐진데다, 지금까지 나타난 세월호 민심이 여권에도 야권에도 일방적인 손을 들어주지 않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17개 광역단체 모두를 놓고 보면 ‘텃밭’이 많은 여당이 좀 더 많은 단체장 자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다만 수도권 등 경합지역에서는 야권의 상대적 우세를 점치고 있다. 여야 대진표 확정 후 각종 여론조사도 비슷한 추세다.

인천·충북 박빙‥서울 野·경기 與 경합우세

17개 광역단체 중 막판까지 혼전을 보일 최대 박빙지역으로는 인천과 충북이 꼽힌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경합도를 단계별로 구분할 경우 인천과 충북의 경합도가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인천시장 판세는 새누리당 유정복·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의 지지율 추세가 접전양상이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12일 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38.6%로 송 후보(33.5%)를 오차범위내인 5.1%포인트 앞섰다. 같은날 실시된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는 유 후보(25.8%)가 송 후보(36.5%)에 10.7%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역시 오차범위(±5.7%포인트)다. 충북 역시 새누리당 윤진식·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간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이다.

다만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서울은 야권 강세 흐름이 비교적 뚜렷하다.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최대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조사도 나왔다.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의 13~14일 조사에서 박 후보는 52.9%의 지지율로 정 후보(32.5%)를 20.4%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새누리당 경선 직후인 지난 13~14일 서울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같은 조사기관이 지난 3월 실시했을 때는 박 후보(48.9%)와 정 후보(47.2%)가 초박빙이었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13일 조사에서도 박 후보와 정 후보가 각각 48.4%, 34.9%로 13.5%포인트 격차가 났다.

경기지사는 세월호 사고 전 여당우세 지역에서 현재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지만,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12~13일 조사에서 남 후보는 36.4%로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29.1%)를 7.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5월초 조사때 15.9%포인트 격차와 비교하면 좁혀진 모양새다. 한겨레-리서치플러스의 12~13일 여론조사에서는 두후보간 격차가 3.4%포인트까지 줄었다.

‘텃밭’ 공고‥부산·광주 단일화땐 경합

수도권을 제외한 충남·강원·세종 등 이른바 ‘중부 벨트’도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여론조사는 현역단체장이 경합우세를 보이는 흐름이다. 충남·강원은 야권, 세종은 여권이 현역단체장이다.

영남 5곳과 호남 3곳은 여야간 구분만 놓고보면 우세·열세가 뚜렷하다. 대구·경북·경남·울산·부산은 여권, 전남·전북·광주는 야권이다. 이를 종합하면 텃밭이 많은 여권이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절반인 8곳 안팎을 차지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택수 대표는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새누리당 우세지역이 좀 더 많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은 야권의 오거돈·김영춘 후보간, 광주는 야권성향의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후보간 단일화 성사 여부가 변수다. 특히 광주는 무소속 단일화시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여론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부산·광주는 단일화 여부가 경합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간 투표‥‘40대 표심’ 변수

한번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관심도로만 보면 한일월드컵으로 관심이 낮았던 2002년 상황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2002년 48.9%로 가장 낮았고, 가장 최근인 2010년에는 54.5%였다. 배종찬 본부장은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의 최우선순위는 선거가 아니라 안전·가족”이라며 “전반적으로 2002년과 상황이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세월호 참사라는 변수가 여야 어느쪽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안겨주지 않는 것도 관건이다. 여권에 유리한 변수였던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추세로 접어들었고, 그렇다고 야권이 반사이익을 보는 상황이 조성되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단순 투표율보다는 세대별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대변수는 40대를 꼽는다. 2030세대와 5060세대가 비교적 뚜렷한 투표성향을 보이는 가운데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이택수 대표는 “현재는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가 무당파층으로 빠진 상황이고, 이탈한 이 세력들이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어느쪽이든 향후 20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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