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면도기 '삼국지' 최종승자는?

질레트 60vs도루코 20vs쉬크 10
질레트 압도적 비율로 국내 시장 1위..도루코 비중 조금씩 증가
절삭력 질레트vs 7중날 도루코vs 내구성 쉬크 1500억 면도기 시장 싸움
  • 등록 2015-08-31 오전 3:05:00

    수정 2015-08-31 오전 3:05: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면도기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성의 질레트와 질레트를 추격 중인 국내기업 도루코, 유통망을 개편하면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쉬크 간의 ‘면도기 삼국지’가 본격 전개되고 있다.

질레트, 도루코, 쉬크의 최근 면도기 시장 점유율(자료-닐슨. 판매액 점유율, 전국 식품 소매점 기준)
국내 날 면도기 시장의 맹주는 질레트다. 질레트는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국내 면도기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점유율만 59.7%로 낮아졌을 뿐 이듬해 다시 60%를 회복했다. 올 상반기에도 62.4%의 시장 점유율로 독주 중이다.

도루코는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2년 22.1%인 도루코의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24.1%로 2%포인트 올랐다. 10% 중반대의 점유율을 보이던 쉬크는 올 상반기 10.7%로 시장 점유율이 더욱 처졌다.

국내 날면도기 시장은 1500억원 대로 추정된다. 질레트가 1000억원이 조금 못되는 매출을 매년 올리고 있고 도루코가 300여억원, 쉬크가 15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질레트 프로글라이드 플렉스볼(왼쪽)과 도루코 페이스7(사진-각사)
지난 1987년 내수 시장 개방으로 국내에 진출한 질레트는 90년대 초에 들어서면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강자로 거듭났다. 특히 1994년 브라질 리우협약으로 일회용품사용 규제 조치가 내려지면서 도루코의 최대 시장이었던 일회용 면도기 시장이 급감, 질레트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다.

질레트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날면도기를 만든 최초의 회사다. 특히 날 기술이 발달돼 있어 높은 절삭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질레트 관계자는 “질레트 면도기에 쓰이는 날은 수술용 메스보다 5분의 1수준으로 얇다”며 “면도날이 날카로울수록 수염을 훨씬 빠르고 쉽게 잘라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플렉스볼’이라는 새로운 기술도 접목했다. 기존 면도기가 상하 운동만 했던 것에 비해 전후좌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개량한 모델이다. 이 관계자는 “면도날은 평면이고 얼굴은 곡면이라 일정 부분에서는 날이 뜰 수밖에 없다”며 “플렉스볼 면도기는 뜨는 부분 없애주고 최대한 면도날을 밀착하게 해준다”고 소개했다.

질레트와 쉬크에 밀렸던 도루코는 기술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1999년 질레트가 3중날 면도기를 내세우면서 면도기 시장은 날을 중첩시키는 기술력이 필요한 시장으로 변화했다.

도루코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6중날 면도기를 만들어내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쉬크를 밀어내고 국내 시장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박종래 도루코 상무는 “날을 ‘ㄱ’자로 굽혀서 장착하는 기술로 6중날에 이어 7중날까지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며 “날을 굽혀서 7중날을 만들면 카트리지 면적이 넓어지지 않아 인중같이 면도가 어려운 부분도 깔끔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쉬크 쿼트로 티타늄(사진-에너자이저 코리아)
쉬크는 타사 대비 높은 내구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면도날에 티타늄 코팅을 해서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면도날은 꾸준히 교체를 해줘야 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내구성 역시 소비자들이 고려하는 부분이다. 또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소재를 강조한다.

하지만 최근 LG생활건강(051900)이 쉬크의 판매대행을 맡은 이후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13.7%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던 쉬크는 올 상반기 10.7% 시장 점유율로 판매가 다소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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