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홍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습한 발과 신발에서 악취가 난다면 이미 무좀균이 어느 정도 번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젖은 신발은 즉시 잘 말리고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것이 여름철 무좀균의 번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발에 생기는 무좀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르다. 발가락 사이가 벗겨지고 진물이 나오는 지간형 무좀은 항진균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무좀이 반복되어 피부가 두꺼워진 각화형 무좀은 항진균제를 사용하기에 앞서 각질층을 얇게 만들기 위해 피부연화제를 사용한다. 발바닥과 발가락에 크고 작은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 무좀은 물집이 터지면 세균 감염이 쉽기 때문에 항생제와 항진균제를 같이 사용하여 치료한다.
특히 무좀치료법이라고 알려진 민간요법에 의지하다 병을 더 키우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섣부른 자가진단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을 동원한 치료는 2차 감염 발생으로 인해 치료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특히 민간요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식초를 이용한 치료법은 피부특성에 따라 오히려 자극을 받아 심한 화상증상이 나타나 병을 더 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