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신발 속은…무좀 등 발건강 조심해야

습하고 더운 날씨 신발 속은 무좀 뀬 자라기 좋은 상태
  • 등록 2018-07-29 오전 3:39:34

    수정 2018-07-29 오전 9:52:2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요즘 같은 폭염에는 신발 속 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고온다습한 신발 속은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의 번식에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 균은 피부각질층의 케라틴을 영양소로 번식하는데, 특히 신발 속에서 땀이 나고 건조되지 않으면 땀으로 피부의 각질층이 불어나 무좀균이 기생하기 쉽다. 무좀균이 각질을 분해해 영양소를 얻으면서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를 동반한 물질을 생성해 발 냄새가 유발된다.

서수홍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습한 발과 신발에서 악취가 난다면 이미 무좀균이 어느 정도 번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젖은 신발은 즉시 잘 말리고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것이 여름철 무좀균의 번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발에 생기는 무좀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르다. 발가락 사이가 벗겨지고 진물이 나오는 지간형 무좀은 항진균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무좀이 반복되어 피부가 두꺼워진 각화형 무좀은 항진균제를 사용하기에 앞서 각질층을 얇게 만들기 위해 피부연화제를 사용한다. 발바닥과 발가락에 크고 작은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 무좀은 물집이 터지면 세균 감염이 쉽기 때문에 항생제와 항진균제를 같이 사용하여 치료한다.

무좀은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를 시작하면 곧 증상이 좋아진다. 그러나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완치된 것은 아니며, 현미경 관찰을 통해 원인균의 박멸을 확인한 후 치료를 끝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서수홍 교수는 “치료초기에 증상이 완화되면 완치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며, ”비슷한 서식 조건이 갖춰지면 즉시 재발하기 쉬우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무좀치료법이라고 알려진 민간요법에 의지하다 병을 더 키우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섣부른 자가진단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을 동원한 치료는 2차 감염 발생으로 인해 치료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특히 민간요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식초를 이용한 치료법은 피부특성에 따라 오히려 자극을 받아 심한 화상증상이 나타나 병을 더 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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