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방문한 러 관광객, '최루 가스통' 들고 출국하려다 붙잡혀

  • 등록 2019-11-24 오전 12:27:53

    수정 2019-11-24 오전 12:27:53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홍콩에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빈 최루 가스통을 들고 출국하려다 홍콩 당국에 붙잡혔다.

23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30대 러시아 남성이 다 쓴 최루 가스통과 고무 탄약통을 들고 출국하려다 발각돼 구금됐다.

홍콩에서는 현재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남성은 홍콩 몽콕 지역에서 최루 가스통과 고무 탄약통을 주워 기념품으로 가져 가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그를 허가 없이 불법으로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했다. 홍콩에서 이 경우 최대 징역 14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지 법원은 남성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호기심으로 금지 물품들을 주웠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홍콩달러 3000달러(약 45만1000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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