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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1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국민은행 차기 행장 후보에 이재근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현 허인 행장의 유력한 후임자를 선임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본격적으로 차기 행장 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새 행장은 행추위 심층 인터뷰 등 심사ㆍ추천을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나 이변이 없는 한 이 행장 후보자 선임이 확실시된다. 허인 현 행장은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KB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가 꼽힌다. 이 행장 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만 55세다. 1960~1964년생이 포진해 있는 주요 은행 CEO 중 최연소격이다. 대추위 역시 ‘젊은 리더십’을 강조했다. 대추위는 “빅 블러(Big Blur, 경계 붕괴) 시대에 KB 시장지위 공고화와 차기 디지털 경쟁력 강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경쟁자들이었던 1964~1967년생 부행장 가운데 젊은 인재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거취도 관심사다. 올해 우리은행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어 성과면에서는 연임에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 다만 우리은행이 최근 완전 민영화된 것은 변수다. 기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3대 주주로 내려앉으며 정부 입김이 차단되고 ‘민간 중심의 과점 체제’ 지배구조가 공고화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자추위는 통상 임기가 끝나기 한 두달 전쯤 시작됐다”고 말했다.
보험사에도 임기 만료 CEO가 꽤 있다. 허정수 KB생명 사장,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이 올해 12월 말 임기가 끝난다. 허정수 사장은 이미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성과를 검증받은 데다 향후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작업에 적임자로 꼽힌다. 다만 2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실적이 변수라는 평가다. 최창수 사장은 반대로 뛰어난 실적으로 연임이 점쳐진다. 취임 첫해 순이익을 전년 대비 580.9%나 증가시킨 데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전년대비 78.2% 개선시켰다.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과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도 양호한 실적 면에서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윤열현 사장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재무적투자자와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IPO(기업공개) 등의 큰 경영전략도 산재해 있다”며 “조직안정화를 위해 연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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