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차관보는 이날 오후 ‘미-일-한 3각 협력’이란 주제로 진행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에 출석해 내년까지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겠냐는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 속도가 빨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배치 속도를 가속할 의사가 있고, 가능한 한 빨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사드 배치 일정과 관련해 그는 “국무부 차관보로서 답할 수 없고 아마도 국방부나 한국 정부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이것(사드)은 중국이 아닌 북한을 겨냥해 사용되는 방어 수단이고, 정치적 결정이 아닌 (한국의) 국토 방어라는 관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두 나라는 내년 말까지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전력화를 눈앞에 둔 만큼 사드 배치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바우어그룹아시아의 수미 테리 이사는 지난 14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사드 배치를 더 빨리 진전시켜서 내년까지 기다리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2014년 체결한 정보공유약정에 의해 현재 미국을 경유해 군사정보를 주고받고 있는 한일 양국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을 통해 직접 군사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