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주담대 금리…영끌족 매수 '도·노·강' 집값 급락

올들어 노원구에서 3.25%↓…가장 크게 하락해
중계·하계 등 영끌족 매수지역서 가격 끌어내려
"금리인상·경기침체로 거래절벽…하락세 불가피"
  • 등록 2022-10-05 오전 5:00:00

    수정 2022-10-05 오전 5:0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기준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시중은행 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를 찍으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역대급 거래절벽에 수억씩 떨어진 초급매가 시장에 나타나면서 일부 단지는 2년 전 가격으로 되돌아간 상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1.51% 하락했다. 특히 영끌족들이 집중 매수했던 ‘도·노·강’(도봉·노원·강북)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3.25% 내리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고 도봉(-3.13%), 성북(-3.09%), 은평(-2.72%), 강북(-2.47%)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상계·중계·하계동이나 방학·창동 등 영끌족이 매수에 나섰던 지역을 중심으로 ‘급급매’가 나타나면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01㎡는 7억원에 실거래 됐는데 이는 2년 전(2020년9월)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봉구 창동 동아아파트 전용 88.23㎡는 지난 8월 8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8월 11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2억2000만원 하락하면서 2년 전(2020년12월) 가격대까지 밀렸다.

시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하면서 부동산 거래절벽과 하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 이어 한국이 연내 두 차례 더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1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매수심리도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8로 전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하며 2019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에 실물경기까지 위축되면서 부동산뿐만 아니라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 금리가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형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신호나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만큼 떨어졌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진 거래 감소 속 하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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