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물론 정보기술(IT) 기업들까지 우리 기업들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급박한 상황이다. 창조경제의 정의가 뭐니 하고 따질 여유가 없다. 정부가 힘이 부치면 대기업 힘을 빌려서라도 벤처 육성을 밀어붙여야 한다. 앞으로 속속 설립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실험 공간이 아니라 처음부터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생태계를 국내에서 구현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우리도 이렇게 유기적인 벤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유망한 기술을 가진 사람은 신용과 관계없이 얼마든지 투자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투자보다는 융자가 위주이고, 창업자에게 무한책임을 물어 자칫 신용불량자를 만드는 창업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 창업자들에게 업무 공간은 물론이고 홍보·재무·법무 서비스, 나아가 투자까지 제공하는 ‘실리콘밸리 형(型)’을 처음부터 지향해 ‘창업 강국’의 튼튼한 토대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