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본진 습격한 中화웨이 스마트폰, 얼마나 팔렸나

미디어로그, 화웨이폰 물량 확대 예정..옥션·지마켓 판매 증가 추세
"화웨이 성패 예의주시..단통법·보조금 방향 바뀌면 확치고 올라갈 것"
  • 등록 2014-10-22 오전 5:40:29

    수정 2014-10-22 오전 5:40:2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중국산 스마트폰이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본진, 국내 시장을 공략한 지 1개여월이 지났다.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이 저가 이미지가 아닌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으로 평가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알뜰폰사업자인 미디어로그는 지난 9월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화웨이 X3의 초기 물량 1000대를 먼저 판매했고, 지난주 추가로 5000대 가량을 대리점을 통해 배포했다. 미디어로그는 현재 화웨이측과 추가 물량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에 가도 물건을 쉽게 볼 수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반영해 추가로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화웨이측도 국내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을 발판으로 일본이나 동남아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이어서 테스트 마켓인 한국시장에서의 성과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 ‘아너6’에 광대역 LTE 기능 등을 추가하고, 전면 카메라를 500만 화소로 높인 프리미엄급 성능의 한국형 스마트폰 ‘X3’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대량 판매시장에 진출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며 “국내 시장에서 미스터리 쇼핑을 계획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 X3 다이아몬드 화이트와 사파이어 블랙. 화웨이코리아 제공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성패가 외산폰 시장의 확대와 연결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도 알뜰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다가 사실상 사업을 철수했고, 샤오미, 레노버 등은 화웨이의 판매 성과를 지켜본 후 들어온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화웨이의 성패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쉽지 않은 시장이다.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성공한 외산폰은 모토로라와 아이폰이 유일하다”며 “글로벌 3위 업체인 화웨이와 최근 엑스페리아Z3를 통해 국내 판매를 재개한 소니의 성과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외산폰의 성패가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화웨이가 판매된 이후 샤오미 등 외산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을 통해 10월(1~19일) 동안 판매된 화웨이, 엑스페리아 등 해외브랜드의 공기계의 판매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월 대비 200%, 전년 동기대비로는 900% 이상 급증세를 보였다.

한주간 인기 상품을 정리한 옥션베스트100 휴대폰·스마트폰 카테고리에도 소니의 엑스페리아Z시리즈 등의 해외브랜드 제품이 올라와 있으며, 샤오미, 화웨이 등 해외브랜드 전용 액세서리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지마켓도 상황은 마찬가지. 해외직구를 통해 판매하는 판매업자들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지마켓에서 판매된 외산 스마트폰은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이후 외산폰 뿐만 아니라 국내 폰들도 수요가 멈칫한 상태”라며 그렇지만 “화웨이 X3 등 중국 스마트폰은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아직 화웨이 폰이 판매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과를 논하기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화웨이 폰이 꾸준히 팔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향방과 보조금 추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면 확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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