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회장은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회장도 맡고 있으며, 최근 이 회사 소속 연예인 클라라가 이 회장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면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합수단은 11일 오전 무기중개업체 이 회장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군 안팎에서 거물 무기중개상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작년 합수단 출범 후 여러 방위사업 관련 비리 의혹으로 가장 먼저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이 회장은 일광공영이 중개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에서 납품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정부 예산을 더 얻어내 리베이트 등으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이 회장은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UAV) 능력보강 사업과 관련해 군 기밀을 몰래 입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일광공영을 설립해 30년 이상 무기중개를 해왔으며 지난 2009년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하는 ‘불곰사업’ 과정에서 배임, 횡령 혐의가 드러나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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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일광그룹은 지난해 제 51회 대종상영화제 협찬사로 영화제를 후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클라라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 폴라리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이 회장과의 갈등이 불거졌다.
클라라는 최근 홍콩 일정을 마친 후 비밀리에 귀국했으며, 법원은 조만간 첫 공판 날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