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체포.. 클라라와는 무슨 일이?

  • 등록 2015-03-12 오전 12:06:20

    수정 2015-03-12 오전 12:06:2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해 11월 출범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산이 거물 무기중개상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을 체포하면서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규태 회장은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회장도 맡고 있으며, 최근 이 회사 소속 연예인 클라라가 이 회장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면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합수단은 11일 오전 무기중개업체 이 회장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군 안팎에서 거물 무기중개상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작년 합수단 출범 후 여러 방위사업 관련 비리 의혹으로 가장 먼저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이 회장은 일광공영이 중개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에서 납품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정부 예산을 더 얻어내 리베이트 등으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적의 공중 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자방해 후련장비 EWTS의 총 사업규모는 1365억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이 회장은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UAV) 능력보강 사업과 관련해 군 기밀을 몰래 입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일광공영을 설립해 30년 이상 무기중개를 해왔으며 지난 2009년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하는 ‘불곰사업’ 과정에서 배임, 횡령 혐의가 드러나 구속된 바 있다.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사진=이데일리DB)
이 회장은 일광공영과 학교법인 일광학원 외에도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일광그룹은 지난해 제 51회 대종상영화제 협찬사로 영화제를 후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클라라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 폴라리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이 회장과의 갈등이 불거졌다.

클라라는 이후 이 회장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으며, 이 회장 측은 터무니 없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클라라는 최근 홍콩 일정을 마친 후 비밀리에 귀국했으며, 법원은 조만간 첫 공판 날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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