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코리아페이’ 구상이 정부의 핀테크 규제완화와 맞물리면서 △외환거래 특화 핀테크 기업과 △역직구 쇼핑족을 위한 글로벌 결제수단의 출현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위한 알리페이의 편의성 확보가 관심이다.
요우커들은 지금도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편의점·티머니교통카드 등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하지만 제한적이다.
하지만 마 회장 방한에 맞춰 발표된 정부의 외환거래 규제 개선 방침에 따르면 알리페이의 국내 사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르면 10월 은행뿐 아니라 납입자본금 40억 원 이상, 일정 전산시설을 구비한 기업에 외국환중개업무가 가능해지면서 알리페이 사용을 위한 매입은행 없이도 규모를 갖춘 PG 등 핀테크 기업이 이를 대행할 수 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중국에서 알리페이의 최대 경쟁자는 은련(신용카드)여서 마 회장 입장에선 알리페이의 글로벌 활성화가 중요하다”면서 “외환규제 완화와맞물려 국내에도 외환거래에 특화된 핀테크 기업들이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해외 송금 시장이 PG 업계의 새로운 영역이 될 수 있다”면서 “수수료 인하, 프로세스 간소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리아페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기술벤처에 상당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마윈은 몇몇 회사와 표준 모델을 만들고 사용처를 넓히는 방법을 쓸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 물건을 구입하는 역직구나 국내 소비자가 해외 쇼핑몰 물건을 사는 직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올 수 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외환거래 개선은 만시지탄이나 당연하다”면서 “핀테크, 특히 결제에 대한 부분은 기술이 아닌 제도의 문제여서 정부는 금융기관 자기이익 챙기기로 보지 말고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