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브렉시트에 변동성장세 불가피…`조심조심`

EU 등 정책공조 실효성 관건… 韓 추경예산 편성
저가 매수세 유입 시 가치주·소재·산업재 등 관심
  • 등록 2016-06-26 오전 8:15:31

    수정 2016-06-26 오전 8:15:3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이번주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EU 등 글로벌 정책 공조와 함께 국내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 등 재정정책이 얼마나 충격을 완화시킬지가 관건이다. 다만 브렉시트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이슈라는 점에서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44%, 28.16포인트 내린 1925.24로 집계됐다. 브렉시트 전망에 따라 증시가 움직인 한주였다. 처음 사흘간은 브렉시트 결렬에 따른 기대감에 1990선을 넘었지만 다음 2거래일은 내리 하락했다. 24일 영국의 브렉시트 찬반 투표 개표 과정에서 ‘탈퇴’가 우세로 나오면서 하루동안 3.09% 급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1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브렉시트의 결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면서 글로벌 증시의 단기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금융 시장의 리스크가 커져 증시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조정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장 26일 스페인 총선 부담과 반EU 성향이 강한 국가의 탈퇴 여론 조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국의 대 영국 수출 비중은 1.4%로 교역 규모가 크지 않아 브렉시트의 직접 경제 둔화 우려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달 28~29일 EU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이번주 금융시장 안정책 등을 발표하고 향후 단계별 후속 대책들을 제시해 경제적 영향 최소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EU 탈퇴까지 절차와 시간도 많이 남았다. 브렉시트 여부는 2년 이내로 승인되는데 EU는 EU는 기존체제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활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8일에는 국내 하반기 추경 예산 편성도 예정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위해선 세출 기준 13조원 이상 재정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추경안이 이에 부합 시 경기 모멘텀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브렉시트 우려가 예상보다 빠르게 걷힐 경우 저가 매수세 유입세도 커질 전망이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가 추세 하락 가능성은 낮아 코스피 조정도 최대 10%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경세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돼 가치주에 주목해야 하고 소재나 산업재 업종도 강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초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인식 양상에 따라 매수 타이밍을 결정해야 한다”며 “당분간 센티멘트가 취약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펀더멘탈이 양호한 업종 중심으로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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