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베일벗다]삼성 스마트폰이 ‘두 개의 눈’을 처음 단 까닭은

  • 등록 2017-08-24 오전 12:00:00

    수정 2017-08-24 오전 12:00:00



[뉴욕=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 노트8’이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두 개의 눈’을 달아 눈길을 끈다. 후면에 렌즈 두 개를 단 듀얼 카메라는 카메라의 화각을 넓혀 싱글 카메라보다 폭넓은 각도의 촬영을 가능케 하는 것이 장점. 사진을 촬영 후 사진의 원근감을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기도 하다.

삼성은 그간 ‘듀얼 카메라’ 탑재에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지난 2007년 피처폰에 듀얼 렌즈를 장착한 적이 있었지만, 화웨이, 오포, 비보, LG, 애플까지 이 기능을 도입하는 와중에도 싱글 카메라를 고집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카메라가 두 대 달려 있으면 디자인상 미관을 해칠 수 있는데다, ‘듀얼 픽셀’처럼 줌 기능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 조치를 통해 사진 품질을 향상해 온 것이 삼성의 행보였다”고 설명했다.

듀얼 렌즈가 대세인 시대 흐름을 볼 때 노트8을 통해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중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2016년 약 5%에서 2017년 약 11.8%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8의 듀얼 카메라가 여타 제품과 다른 점은 세계 최초로 카메라 두 개에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8은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를 장착했는데 통상 메인 카메라에만 OIS 기능을 담는다. 이를 통해 야간이나 움직이는 장소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 퀄리티를 보장한다는 전략이다.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광학 2배줌과 최대 디지털 10배줌을 지원하는데 싱글 카메라인 갤럭시S8의 경우 최대 디지털 8배줌이었다.

노트8은 인물 촬영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 ‘라이브 포커스’는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사용자가 직접 조정, 눈으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촬영 후에도 갤러리에서 원하는 만큼 배경 흐림 정도를 후보정 할 수도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P9’을 통해 유사한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2위 애플의 판매량을 위협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에 대한 견제 장치로 해석할 수 있다. 갤럭시 시리즈도 중국에서는 토착 제품에 밀려 기를 펴고 있지 못하다.

‘듀얼 캡처’는 인물 사진뿐 아니라 배경 사진까지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 ‘라이브 스티커’는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귀여운 동물, 재미있는 분장 등의 마스크를 자동으로 적용해 준다.

삼성전자 측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의미를 주는 듀얼 카메라를 추구했다. 앞선 기술이라고 해서 사용하기 복잡해선 안 된다”며 “촬영 전후 언제든 이용 가능한 라이브 포커스에서 보듯이 갤럭시 노트8 카메라는 쉽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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