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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공사장에서나 볼 법한 철제기둥 같은 심을 세워두고 무심하게 동여맨 가죽끈. 그 사이에 홍옥수라 불리는 커넬리언을 둥둥 박고 925은을 끼웠다. 거대한 조형물처럼 보이지만 길이가 6㎝에 불과한 작은 조각. 이것은 브로치다. 이름도 있다. ‘흔적 옮기기’(2014).
내달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길 누크갤러리서 홍수연과 여는 2인전 ‘다이얼로그’(Dialogue)에서 볼 수 있다. 925은·화석·커넬리언·가죽끈. 60×55×15㎜. 작가 소장. 누크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