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화석·가죽끈'으로 말걸기…고희승 '흔적 옮기기'

2014년 작
금속·플라스틱·돌 등 일상의 사물로
사람살이 흔적 끼우고 맞춘 '장신구'
'균형' 키워드로 숨은이야기 풀어내
  • 등록 2017-09-18 오전 12:10:00

    수정 2017-09-18 오전 12:10:00

고희승 ‘흔적 옮기기’(사진=누크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공사장에서나 볼 법한 철제기둥 같은 심을 세워두고 무심하게 동여맨 가죽끈. 그 사이에 홍옥수라 불리는 커넬리언을 둥둥 박고 925은을 끼웠다. 거대한 조형물처럼 보이지만 길이가 6㎝에 불과한 작은 조각. 이것은 브로치다. 이름도 있다. ‘흔적 옮기기’(2014).

작가 고희승(50)은 일상서 흔히 보이는 사물로 장신구를 만든다. 또 이야기를 입힌다. 금속·플라스틱·돌 등 성분을 따지지 않는 재료를 모으고, 손가는 대로 잡아낸 사람살이의 흔적을 끼우고 맞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브로치·목걸이를 내놓는다.

키워드는 균형이란다. 소재의 균형, 배치의 균형, 생각의 균형. 단순하고 원시적인 조합이 빚은 의미의 최대치다.

내달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길 누크갤러리서 홍수연과 여는 2인전 ‘다이얼로그’(Dialogue)에서 볼 수 있다. 925은·화석·커넬리언·가죽끈. 60×55×15㎜. 작가 소장. 누크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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