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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비야디(BYD)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전략) 모델인 ‘갤럭시S10 플러스’에 케이스를 공급했다. 비야디는 삼성전자에 앞서 LG전자와도 협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비야디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플러스’와 함께 LG전자 ‘G8’에도 케이스를 공급 중”이라며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생산량이 적은 LG전자는 비야디 측에 오히려 케이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은 케이스에 앞서 카메라모듈, 터치패널 등 스마트폰 부품들을 잇달아 한국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 써니옵티컬은 지난해 말 ‘갤럭시J’ 등 삼성전자가 출시한 중저가 모델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했다. 써니옵티컬은 카메라모듈에 앞서 카메라 렌즈를 지난해 초 삼성전자 ‘갤럭시S9’에 납품하기도 했다.
이들 중국 업체는 과거 한국 기업들이 하던 전략을 그대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일본과 미국 업체들이 과점했던 분야에 진입해 치열한 R&D(연구·개발)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는 한편, 가격은 낮추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전략을 최근엔 중국 업체들이 고스란히 따라하는 식이다.
박희재 서울대 교수는 “중국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한국시장 진출은 점점 더 가속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서둘러 서플라이체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시채널을 만드는 등 마스터플랜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