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는 대조적으로 금융업은 ‘코로나 호황’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보험업도 IT기술 발전에 따라 비대면 업무 비중이 늘면서 종사자 수가 지난 5년간 4만명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금융산업 전체 매출액은 36.2% 증가했으며 종사자 1인당 기준으로는 44%나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당국의 방역조치 강화로 숙박 음식점업 등 대면 업종이 직격탄을 맞는 상황에서도 금융 보험업은 승승장구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재정 및 통화 확대 정책을 펴면서 가계대출 증가와 주식시장 활황의 혜택을 누린 덕이다.
한국의 산업 간 빈부격차 확대는 국제적으로도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2월 발표한 ‘한·일·EU 업종별 임금수준 국제비교’에 따르면 11개 업종 중 임금 1위 업종의 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가장 낮은 업종의 임금 수준이 한국에선 36.7이었다. 유럽연합(EU) 15개국 평균은 41.4, 일본은 55.5로 나타났다. 계층간 양극화 못지않게 산업간 양극화도 심각한 상태다. 정부는 숙박 음식점업 등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 산업간 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