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親朴)도, 친안(親安)도 ‘본선가는 길 만만치 않네’

  • 등록 2014-04-17 오전 6:01:00

    수정 2014-04-17 오전 6:01:00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6.4지방선거 당내 경선에 나선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계)·친안(친안철수계)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본선행 경로가 험하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율과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 아이콘이라는 후광효과를 누릴 법도 하지만 실제 당내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경쟁자들과의 뚜렷한 비교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당내 경선이 진행중인 새누리당 예비후보 가운데 친박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김황식 전 총리·이혜훈 최고위원(서울), 유정복 의원(인천), 서병수 의원(부산), 서상기·조원진 의원(대구) 의원 등이 꼽히지만 어느 한 후보도 안정적인 경선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KBS-미디어리서치의 13일 여당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비주류 정몽준 의원이 50.4%로 김 전 총리(22.0%), 이 최고위원(7.4%)를 크게 앞서고 있다. 내일신문-한국리서치의 4~6일 조사도 정몽준(37.5%), 김황식(17.9%), 이혜훈(6.3%)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3차례의 TV토론이 남아있고, 새누리당 경선방식에서 일반 여론조사 비중이 2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30일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같은 지지율 격차가 두 후보에게는 적지않은 부담이다.

수도권의 또다른 격전지인 인천에서도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유정복 의원에 맞서는 안상수 전 시장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11~12일 조사에서 유 의원의 지지율은 33.2%로 안 전 시장(29.6%)에게 오차범위내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두 사람의 경선은 오는 23일 치러진다.

부산시장 경선도 친박계 서병수 의원과 친이계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혼전양상이다. 한국갤럽의 13일 조사에서 여당후보적합도는 권 전 대사(29.7%)가 서 의원(23.9%)을 오차범위내에서 앞섰다. 무소속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과의 양자대결에서는 권철현(42.5%) 오거돈(42.6%)이 초박빙을 보이는 반면 서병수(38.9%) 오거돈(45.5%)은 6.6.%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야권에서도 합당 전 안철수신당(새정치연합) 인사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행보가 더딘 편이다. 대표적으로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당내 경쟁자인 김진표·원혜영 의원에 맞서 뚜렷한 흐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야권후보적합도 조사는 김진표(22.9%) 원혜영(18.3%) 김상곤(16.5%) 순으로 나타났고, 내일신문 조사도 김진표(17.1%) 원혜영(13%) 김상곤(10%) 순으로 집계됐다.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에 대한 현역의원들의 지지선언으로 내홍을 겪은 광주의 사정도 비슷하다. 광주일보의 12일 조사에서 윤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12.2%로 강운태 시장(40.1%), 이용섭 의원(36.9%)에 열세를 보였다. 같은조사에서 전남지사 후보 적합도 역시 안철수신당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의 지지율이 이낙연·주승용 의원과 10%포인트 격차가 났다.

친박·친안 후보들이 이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치적 경력이 짧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이들은 직접 자신의 선거를 치른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최대 단점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소장은 “친박계는 박근혜 대통령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일 뿐”이라고 일축한 뒤 “친안계는 중도성향의 전문 직종들이 많이 몰려 있지만 이들은 근성이 없고 정치 감각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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