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이재용의 ‘올뉴 갤럭시’ 재도약 신호탄 쐈다

이재용 부회장 진두지휘.. 역량검증 첫번째 '데뷔작'
2015 MWC 불참.. 미국서 '갤S6' 성공 후방지원 나서
  • 등록 2015-03-03 오전 1:00:28

    수정 2015-03-03 오전 1:00:28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갤럭시 S6가 실적 재도약을 이끌고 이재용 체제를 공고히 다지는 반석이 될 수 있을까. 갤럭시 S6가 공개되자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 대한 긍정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갤럭시 S6를 공개하면서 슬로건으로 ‘올 뉴 갤럭시(All New Galaxy)’를 내세웠다.

MWC 개막에 맞춰 공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이른바 ‘이재용폰’으로 불릴 만하다.

지난해 5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쓰러져 장기 입원한 상태에서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을 진두지휘하면서 내놓은 사실상 첫 번째 비장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S6는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 S5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에 출시됐다. 하반기에 내놓은 갤럭시 노트4는 한 해 실적을 책임질 만큼 파급력 있는 제품이 아니었다.

결국 갤럭시 S6가 경영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역량을 점검할 수 있는 데뷔작인 셈이다. 이 때문에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 사장을 비롯한 IM부문 전 임원은 갤럭시 S6 성공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 사장은 갤럭시 S6의 각종 기술과 성능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해냈다”고 두 손을 불끈 쥐었다.

갤럭시 S6은 단순히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차원을 넘어 그룹 후계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의 최첨단 기술력이 총집약된 갤럭시S6은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핀테크(fintech) 등 미래성장 경쟁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제품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 공개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갤럭시 S 시리즈는 전부 엇비슷하다”는 평가를 뒤집는 것이었다.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 S5가 실패한 것도 제품의 질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전작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차별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스마트폰 성능의 상향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임원은 “전작들이 벤츠나 BMW와 같은 고급 세단이었다면 갤럭시 S6는 포르쉐와 같은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한 마디로 차원이 다른 제품이라는 의미다.

공개 직후 외신 반응은 뜨거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를 감동시키는 삼성의 시도”라는 평가를 내렸고, CNN은 “향상된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우선 실시할 계획이다. 마스터와 비자 등 세계적인 카드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체이스 등 대형 은행과도 협업 관계를 맺었다. 실시간으로 스마트폰과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으며 멀티 태스킹과 관리모드 성능이 향상된 녹스는 B2B(기업 간 거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 부회장은 매년 참석했던 MWC를 올해는 불참하고 대신 지난달 26일부터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 현지 산업·금융계 CEO(최고경영자)와 연쇄 회동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MWC 2015’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주인공은 이 부회장 자신이 아닌 ‘갤럭시 S6’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뉴 갤럭시’의 슬로건처럼 삼성전자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한번 성공신화를 쓰는데 후방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초로 공개한 갤럭시 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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