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1조원 손벌린 GM, 美공장엔 2850억원 투자

트럼프의 '美우선주의' 기조에 부합 관측
  • 등록 2018-02-21 오전 1:08:35

    수정 2018-02-21 오전 7:27:00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한국GM 대책 TF 위원장등 의원들과 면담전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최근 한국 제네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우리 정부에 한국 GM 지원을 요청한 GM이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에 2억6500만달러(약 2846억원)을 투자한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아메리카 퍼스트)’ 정책기조에 호흡을 맞추는 모양새다.

2200여명의 노동자들을 둔 페어팩스 공장은 그동안 중형세단 ‘쉐보레 말리부’를 생산해왔다. 이번 투자금 투입으로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SUV) ‘캐딜락 XT4’도 만들게 된다. 이와 관련, 제럴드 존슨 GM 부사장은 지역 매체인 KSHB에 “품질과 고객에 대한 페어팩스 공장의 헌신을 높이 평가해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제프 코일러 주지사는 “GM이 위대한 캔자스주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는 사실에 매우 만족한다”며 “이번 투자는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우선주의’ 기조와 무관치 않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과 무역관련 회의를 진행한 자리에서 “한국GM이 1차 구조조정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오는 5월까지 군산 공장의 제조 중단과 폐쇄 안이 담겨있다”며 “GM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이라고 군산공장 폐쇄를 자신의 공으로 돌렸다. 그의 말처럼 군산공장을 미국으로 옮기겠다는 발표는 없었지만, GM이 미국에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어느 정도 부합하는 모습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전날(19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한국GM이 본사에 진 부채 22억달러(약 2조 3628억원)을 주식으로 교환하는 출자전환을 제안하는 대신 한국 정부의 금융 및 세금 혜택 등의 지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GM이 요청한 지원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7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한국GM의 공장 일대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7년간의 세제혜택 지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GM이 제시한 출자전환은 한국GM의 영업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지만, 한국GM의 지분 17%를 보유한 KDB산업은행이 이 제안에 흥미를 보일지는 의문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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