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검은 얼굴 하얀 얼굴 "우린 불안하다"…곽상원 '콘택트'

2019년 작
집단·사회서 개인 느낀 고독·불안 키워드로
불·물·숲 등 불가항력 환경에 인물 뒤엉켜내
  • 등록 2019-07-19 오전 12:45:00

    수정 2019-07-19 오전 12:45:00

곽상원 ‘콘택트’(사진=아트스페이스휴)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마주 보고 있는 두 사람. 뿌리인 듯 가지인 듯 무질서한 넝쿨에 엉켜 마치 나무사람처럼 보인다. 얼굴을 맞댔지만 교감은 없다. 그저 서로 무언의 접촉을 만드는 중이다.

작가 곽상원(36)은 집단이나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독·불안의 정서를 키워드로 삼는다. 초기에는 특정 집단에 속한 군상으로 대신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았다는 군대시리즈가 대표적. 군인들의 과장된 제스처로 도발적인 에너지를 끌어냈더랬다.

이후는 ‘콘택트’(Contact·2019)가 내보인 형태 그대로다. 정체가 드러난 인물을 내놓기보다 그냥 풍경의 일부로 만들어버리는 작업이다. 불이나 물, 숲처럼 어떤 불가항력적인 환경에 뒤엉킨, 집단·사회의 외압에 갇힌 인물을 시각화한 형태다.

“다가오기에 담아둔 것뿐”이라고 했다던가. 당장 답이 없어 보이는 암울한 풍경이 어떤 해결점을 찾아낼지 다음 장면이 문득 궁금해진다.

30일까지 경기 파주시 광인사길 아트스페이스휴서 여는 개인전 ‘파편들로부터’(From Fragment)에서 볼 수 있다. 장지에 아크릴. 145×210㎝. 작가 소장. 아트스페이스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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