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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주간 실직자가 지난해 팬데믹 이후 처음 40만명대로 내려왔다. 꽉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는 방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9만8000건으로 전주(59만0000건) 대비 9만2000건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최소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2만7000건)보다 낮았다. 블룸버그가 내놓은 전망치는 53만8000건이었다.
이는 백신 보급 확대에 따라 각종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고용시장이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는 전체의 56.7% 비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의 7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소 1회는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CNBC는 “실업수당 건수가 50만건 아래로 떨어진 건 고용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7일 나오는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월가는 4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일자리가 100만명 안팎 급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방심은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팬데믹 이전으로 일자리 사정이 나아지려면 주간 실직자가 20만명 남짓까지 줄어야 해서다. 게다가 변이 바이러스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현재 수준은 오히려 역사상 최고치에 더 가깝다. 팬데믹 이전 주간 실업수당 신청 최대치는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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