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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587억 달러로, 지난달 말(568억 달러)과 비교해 20일 만에 19억 달러(약 2조4700억원·환율 1300원 기준) 늘었다. 지난달 20일(552억 달러)과 비교해서는 한 달 만에 35억달러(4조5500억원) 급증했다. 달러예금은 지난 2월 말 587억 달러에서 4월 말 548억 달러로 줄었지만 지난달부터 환테크 관심이 높아지며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예금을 찾는 고객이 급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1300원 선까지 뚫렸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달 말까지 1350원까지 상단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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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KB국민UP외화정기예금’ 6개월 만기 상품에 연 2.6%를 지급한다. 대부분 은행의 6개월 만기 원화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우리은행 외화정기예금(달러) 6개월 만기(2.72%), 12개월 만기(3.26%) 금리가 원화정기예금보다 높다. 하나은행 외화정기예금도 6개월 만기와 12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는 각각 2.44%·3.03% 수준이다.
다만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하면 손해를 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엔 환율 스프레드를 붙이는데 달러예금 기준으로 거래 실적이 있는 경우 10원, 없으면 20원까지 붙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환율이 1300원이라면 입금할 땐 1310~1320원, 만기 해지 시엔 1280~1290원이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스프레드가 20원 붙으면 환율이 적어도 40원 올라야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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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에 들어가자’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엔화예금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5610억엔에서 지난 20일 6114억엔으로 504억엔(4838억원·100엔당 환율 960원 기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