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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출신인 송 후보자는 서울대 법과대학 재학 중인 1990년 사법시험(32회)에 합격했으며 이후 사법연수원 연수 기간(1993~1994년) 행정고시(36회·재경직)와 외무고시(27회)를 모두 합격한 ‘고시3관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이후 서울대에서 상법 석사,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따는 등 법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송 후보자는 공정거래법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학자는 아니나 상법에 기반해 공정위의 규제를 비판해왔다. 내부거래 제한 등 공정거래법 규제의 다수는 미국 등과 달리 상법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국가(공정위)가 대신 강제력을 발휘하는 형태로 설계됐는데 이 같은 형태가 과도하게 기업을 옥죈다는 게 송 후보자의 비판이었다.
그는 2013년 한 언론의 기고에서도 “경제력 집중을 억지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그룹의 내부거래를 규제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정당화하기 힘들다”고 서술했다. 또 같은 해 한국경제연구원에 기고한 글에서도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여러 입법을 언급하며 “기업집단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단순히 국민 정서나 힘겨루기에 맡길 수 없다. 논의가 포퓰리즘으로 흐르지 않도록 균형감각을 갖춘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송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40년 공정위 역사상 첫 법조인 출신 위원장이 된다. 공정위는 이날부터 산하기관인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