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논란 방배6구역, 이번엔 오염토 발견에 착공 지연

조합 오염토 자진신고…지자채 정밀조사 명령
방배5구역에 이어 불소 허용 기준치 이상 발견
조사 결과에 따라 2025년 준공 일정 늦춰질 듯
  • 등록 2022-11-01 오전 5:00:00

    수정 2022-11-01 오전 5:0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시공사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이 다시금 암초를 만났다. 오염토가 일부 발견됐는데 이 때문에 착공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배6구역 재건축 조합은 토양오염 정밀조사 용역업체 입찰공고를 냈다.

서초구 관계자는 “지난 8월 착공 신고가 이뤄졌고 9월 조합 측에서 토양오염 신고를 했다. 이에 구청에서는 정밀 조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는 사업 추진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받고 있다. 재개발 사업은 사업면적 9만㎡ 이상이면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있다. 방배6구역은 구역면적이 6만3197㎡로 대상에 해당하지 않지만 조합에서 자발적으로 지자체에 신고 접수한 것이다. 이는 오염토 발견이 뒤늦게 알려져 내홍을 겪었던 방배5구역과 같은 우를 범해선 안 된다는 내부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방배5구역은 오염토 최초 발견할 때 이 사실을 숨기고 자체 사설 조사만 반복하면서 정밀 조사가 늦어졌고 이 때문에 사업 지연은 물론 조합 집행부가 교체됐다. 현재 방배5구역은 정화 작업이 한창이다.

방배6구역은 허용 기준치 이상의 불소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방배5구역 역시 불소 성분 등이 검출됐다. 불소는 과다 노출 시 피부나 폐에 손상을 주는 독성물질이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주거지역 내 불소 허용 기준치는 400mg/kg이다.

토양 속의 불소 성분은 자연적인 토양오염 현상으로 알려졌다. 불소 성분은 화강암이 분포하는 땅속에서 빗물이나 지하수와 만나면 농도가 짙어진다. 방배6구역은 오염토에 발목이 묶이면서 사업이 또다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오염토 규모나 정화작업 기간, 비용을 확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애초 2025년까지의 준공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방배6구역은 지난 2018년부터 이주를 시작했지만 상가 세입자가 조합에 손실보상을 요구하면서 명도소송을 제기해 사업이 중단됐다. 헌법재판소에 법률심판까지 제청하면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2020년 헌재에서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하면서 일단락됐다. 이후에는 시공사 논란도 불거졌다. 애초 시공사는 DL이앤씨였는데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가 결국 2021년9월 DL이앤씨와 계약을 해지하고 이달 초 삼성물산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에 아파트 단지 명도 아크로파크브릿지에서 래미안 원페를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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