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계, 中서 본격 경쟁..업체별 '연 500억' 노크

8월 조제분유 중국 수출 증가..흰우유 수출 확대도 기대
남양유업·매일유업·롯데푸드 중국서 경쟁
업체당 연 500억원 매출 기대
  • 등록 2015-10-05 오전 6:00:00

    수정 2015-10-05 오전 6: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유업체들이 중국에서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에 나섰다. 우유 소비감소와 재고 증가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모두 중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5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8월 중국 조제분유 수출액은 1048만달러(한화 123억원)로 전년동기대비로는 47%, 전월대비로는 83% 증가했다. 월 수출액 기준 최고치다. 7월부터 재개된 흰우유 수출도 크게 늘었다. 8월 중국 수출은 39만달러(4억5000만원)로 전년동기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중국의 조제분유, 흰우유 등 유제품 판매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과 달리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것. 국내 분유, 우유 등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 덕분에 수익성도 높다.

업계는 올해 국내 유업계의 수출액이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분유와 우유 수출이 늘어나면 업체당 연 500억원 매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남양유업(003920)은 유업체 중 가장 먼저 500억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상반기 분유 수출이 170억원으로 전년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연 500억원 돌파를 위해 남양유업은 중국 현지 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은 중국에서 다각화된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 3개의 중간도매상을 두고 있어 제품을 확대하는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일유업(005990)은 중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화련젬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화련그룹은 백화점 86개, 마트 2400개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분유와 우유를 공급할 경우 손쉽게 중국 내 유통채널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화련그룹을 통해서는 분유 외 흰우유와 컵커피 등 새로운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매일유업은 영유아용품 전문매장을 중심으로 유통채널 확장에도 나선다. 올해 약 4000개의 영유아용품 전문매장에 분유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푸드(002270)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산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고마진 제품으로 다양한 품목을 수출하는 것보다 비용 대비 수익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푸드는 중국 내 10여개 대리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품목인 조제분유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며 “흰우유 수출 규모는 아직 작지만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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