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살찌워 백혈병 아버지 구한 8세 아이 ‘감동’

  • 등록 2016-07-24 오전 1:01:49

    수정 2016-07-24 오전 1:01:49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폭식을 마다치 않는 효심으로 백혈병에 걸린 아버지를 구한 8살 아이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사는 차오인펑(8)은 일부러 10kg을 찌워 백혈병에 걸린 아버지에게 골수이식을 했다. 아버지는 차오인펑의 효심에 힘입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차오인펑의 아버지는 지난 1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골수 이식자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하지만, 가족 친지 모두 검사에 나섰음에도 맞는 골수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차오인펑이 아버지와 유전자형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아직 나이가 어려 수술을 견딜만한 체력이 부족했다. 의사는 차오인펑에게 몸무게를 10kg 이상 찌워야 수술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차오인펑은 평소 식사량의 두 배를 먹으며 근력 운동을 병행했고, 2달 만에 10kg을 찌우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6일 차오인펑의 아버지는 골수이식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아버지는 “어린 아들에게 너무 가혹한 일을 경험하게 한 것 같아 미안할 뿐이다”며 “아들의 노력을 위해서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오인펑은 “뱃살은 싫지만 그래도 뱃살이 아빠를 구했다”며 “이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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