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순실 매수해 대통령 농락"

김종인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모두 비선조직 있었다"
  • 등록 2016-11-26 오전 12:00:00

    수정 2016-11-26 오전 12:00:00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최순실 배후에 재벌이 있다. 재벌이 박근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을 찾아 돈으로 매수한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삼성이 왜 잘 알려지지 않은 최순실에게 35억원을 줬겠나.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기 전에 삼성이 단독으로 건넸다. 대통령과 가까운 비선 실세를 매수한 거다. 삼성 등 재벌들은 이런 식으로 역대 대통령들을 농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삼성경제연구소가 정책을 만들어줬다. 뒤에서 보이지 않게 해준다. (재벌은)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게 맞춤 서비스한다. 그러면서 자기 잇속을 다 챙긴다”며 “이 본질의 원인을 발본색원하지 않는 한 누가 대통령이 돼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대통령마다 비선조직이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에겐 현철이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도 비슷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재벌 생리를) 잘 아니까 스스로 했겠지. 형 이상득 의원이나 최시중 같은 사람이 비선 실세였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벌은 이 비선 실세를 협박 내지 회유한다. 제왕적 대통령 제도 아래에선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없다. 최고 권력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만 매수하면 대통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다. 재벌은 늘 그래 왔다”고 꼬집었다.

김 전 대표는 “정권이 재벌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재벌은 정치·언론·법률 등 사회 모든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 재벌은 제품이나 기술 경쟁력을 키워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정치권력을 매수하고 광고로 언론을 통제하고 법률 시장을 지배하는데 혈안일 계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재벌에게 탐욕의 끝은 없다. 물론 재벌 총수들도 인간이다 보니 탐욕을 부릴 수 있다”며 “탐욕은 절대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 법과 제도로 과욕을 막아야 한다. 이게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다. 재벌이 사회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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