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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삼성이 왜 잘 알려지지 않은 최순실에게 35억원을 줬겠나.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기 전에 삼성이 단독으로 건넸다. 대통령과 가까운 비선 실세를 매수한 거다. 삼성 등 재벌들은 이런 식으로 역대 대통령들을 농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삼성경제연구소가 정책을 만들어줬다. 뒤에서 보이지 않게 해준다. (재벌은)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게 맞춤 서비스한다. 그러면서 자기 잇속을 다 챙긴다”며 “이 본질의 원인을 발본색원하지 않는 한 누가 대통령이 돼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벌은 이 비선 실세를 협박 내지 회유한다. 제왕적 대통령 제도 아래에선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없다. 최고 권력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만 매수하면 대통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다. 재벌은 늘 그래 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국 재벌에게 탐욕의 끝은 없다. 물론 재벌 총수들도 인간이다 보니 탐욕을 부릴 수 있다”며 “탐욕은 절대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 법과 제도로 과욕을 막아야 한다. 이게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다. 재벌이 사회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