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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코로나19 탓에 여전히 부진하다는 방증이다.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인 미국 산업생산 역시 팬데믹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조하다는 평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늘었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1%)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비의 나라’ 미국 경제를 가늠할 때 소매판매는 매우 중요하다. 실제 백화점, 마트 등에서 쓴 돈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 세계 경제 전반이 활력을 띨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지표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코로나19가 실물경제를 여전히 짓누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판매는 1.2% 줄었다. 의류판매점과 음식·음료판매점의 경우 각각 5.7%, 5.0% 늘었다. 전자제품점에서 소매판매는 무려 22.9% 뛰어올랐다.
다만 이 역시 경제 반등의 청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생산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