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운영과 정비(Q&M)를 도맡고 있는 곳이 한전KPS다. 한전KPS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암바토비 발전소 관리를 책임져 오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2023년까지 총 6년간(확정 2년에 연장 옵션 4년) 366억원 규모의 O&M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암바토비 발전소도 셧 다운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한전KPS의 Q&M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에도 한전KPS는 추가연장을 이끌어내며 총 654억원 규모의 운영·정비 사업권을 다시금 따내 화제다.
|
◇코로나19로 문 닫은 발전소…끝까지 남은 한전KPS 직원들
2019년부터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이 마다가스카르에도 예외 없이 덮쳤다. 암바토비 광산과 발전소를 총괄하는 DMSA에서 필리핀 국적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자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암바토비 광산의 운영중지 명령을 내렸다. 발전소와 수처리 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 대해 셧 다운(강제 발전 중지) 조처를 하면서 사실상 발전소의 문을 닫았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운영중지는 올해 3월까지 1년가량 이어졌으며 기약 없는 운영 중지로 고객사인 DMAS의 3500여명 직원 전부 철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
사력 끝에 얻은 신뢰…암바토비 광산 운영·정비권 재연장
기나긴 봉쇄조치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광산과 발전소를 재가동하기 위한 핵심설비의 분해점검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 봉쇄조치 이전에 이를 책임졌던 외국 엔지니어들의 입국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1년여간의 봉쇄조치 속에서도 광산과 발전소 운영을 지속해온 한전KPS에 신뢰를 보냈고 분해점검을 맡기게 됐다. 이에 한전KPS 직원들은 암바토비 광산의 컴프레서와 고압전동기, 고압배관, 보일러, 송풍기와 같은 필수 생산설비에 대한 정비와 수리뿐만 아니라 자재 공급에 이르기까지의 유지보수를 책임지게 됐다.
한전KPS 관계자는 “이는 1년이 넘게 지속한 운영정지가 끝나고 마다가스카르 정부의 광산 운영 허가가 재승인났지만 당장 재가동을 위한 점검작업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직원들이 남아 전력공급을 이어갔기 때문에 암바토비 광산은 마다가스카르 정부 허가 이후에도 재가동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과 수백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전KPS의 전력 공급 덕분에 암바토비 광산 재가동에는 수 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전KPS 직원들의 노력에 발주사인 DMAS도 암바토비 광산을 다시 살려낸 것은 한전KPS 직원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한전KPS가 보여준 책임감과 기술력으로 견고한 신뢰를 쌓은 끝에 얻어낸 뛰어난 성과”라며 “앞으로 한전KPS는 지금까지의 정비운영 기술지원을 뛰어넘어 종합 플랜트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해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