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더 특별한 가족의 소중함, 무대서 만난다

추석 연휴 아이·어르신 위한 연극·뮤지컬
꿈·용기 전하는 '빌리 엘리어트' '우리는 친구다'
노년의 사랑 그린 '장수상회' '러브 송'
  • 등록 2021-09-18 오전 5:45:00

    수정 2021-09-18 오전 5:45: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시 돌아온 추석, 올해도 코로나19로 온 가족이 다 같이 모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더욱 간절하게 다가오는 가족의 소중함을 무대에서 느껴보는 건 어떨까. 추석 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 뮤지컬을 모아봤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싶아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제격이다.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웨스트엔드 뮤지컬로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약 5개월간 장기공연에 돌입했다. 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 무용수의 꿈을 키워가는 소년 빌리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탄광 파업이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빌리를 응원하는 아버지와 형, 일찍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면서도 씩씩함을 잃지 않는 빌리의 모습이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엉뚱하지만 누구보다 빌리를 사랑하는 할머니 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번 공연에선 1년 반 동안 오디션과 연습을 거친 네 명의 아역배우 김시훈(12), 이우진(13), 전강혁(13), 주현준(12)이 빌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전석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학전 어린이 무대 ‘우리는 친구다’의 한 장면(사진=학전).
극단 학전은 학전 어린이 무대 대표작인 ‘우리는 친구다’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우리는 친구다’는 ‘지하철 1호선’의 원작으로 잘 알려진 독일 그립스 극단의 ‘막스 앤드 밀리’를 원작으로 하는 어린이 공연이다.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한국적인 정서로 번안, 각색했다.

작품은 겁 많고 소심한 민호와 말괄량이 슬기 남매가 새로 이사온 동네 놀이터에서 악동 뭉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들의 사실적인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내 아이들이 공연에 몰입하고 공감하면서 공연문화의 재미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놀이터 미끄럼틀로 변신하는 이층 침대, 낙서로 가득한 놀이터가 되는 아이들의 방, 여기에 라이브 밴드 연주가 더해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연극 ‘장수상회’의 한 장면(사진=장수상회문전사).
어르신들을 위한 연극도 만날 수 있다. 이순재, 손숙, 백일섭, 박정수 등 명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21~22일 서울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강제규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가슴 뭉클한 황혼 로맨스와 가족애를 그려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번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 하남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부산, 여수, 전주, 울산, 군포, 부천, 고양, 군산, 안산, 경산, 창원 등 총 15개 도시로 이어진다. 공연 관계자는 “국내 최대 명절이라 불리던 추석임에도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일상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관객에게 잠시나마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진심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극 ‘러브 송’ 콘셉트 이미지(사진=프로젝트 아일랜드)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서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러브 송’을 만날 수 있다. 영국 출신의 극작가 아비 모건의 희곡이 원작으로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서지혜 연출이 무대화를 맡았다.

작품은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노부부 메기와 빌리의 이야기로, 빌리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되는 일주일간을 그린다. 메기와 빌리는 과거의 추억을 함께 떠올리면서 생동감 있고 꿈 많았던 자신들의 젊은 시절 모습과 마주하게 되고, 삶과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된다. 배우 남명렬, 남기애, 안병찬, 김나연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며 20~22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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