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시민이 본 웃픈 현대사…연극 ‘전명출평전’ 온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돈 버는 이유가 뭐고, 다 인간답게 살아볼라 카는 거 아니가”. 소시민이었던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연극 ‘전명출펑전’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극단 파·람·불이 주최하고 속초문화원이 주관, 강원도와 속초시, 한국연극협회·한국연극협회속초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문화올림픽 콘텐츠공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2015년 전국연극제 ‘대상’(대통령상)과 더불어 ‘연출상’, ‘연기상’ 등 3관왕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을 선보이는 파·람·불은 강원도 속초에서 1989년 창단한 이후 사회성 짙은 작품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활발한 극단이다. 2012년 남산예술센터에서(박근형 연출) 성황리에 공연했던 백하룡 작가의 ‘전명출평전’은 1979년 말부터 4대강 사업이 벌어지는 날까지 한 인물의 인생사를 통해 우리의 현대사를 관통해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다.

소 스무 마리 살돈만 있으면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을 만큼 순수했던 전명출은 격동의 시대를 만나 세상에 찌들어가며 불의를 배워가고 타락하게 된다. 주인공 전명출은 배우 김강석이 맡았다. 전명출의 현모양처 아내 순임 역은 2015년 전국연극제에서 이 작품으로 연기상을 받았던 전은주가 다시 한 번 명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전명출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현장소장 역은 석경환이 연기한다.

‘전명출평전’은 ‘전명출’이라는 대한민국의 소시민을 통해 한국 정치사회의 변화 속에서 한국현대사의 굵직한 이야기를 담는다. 풍자와 해학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완벽하게 묘사하며 한 인간이 어떻게 삶을 살아내고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는지를 그려낸다.

연극 ‘전명출펑전’은 오는 8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