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서 본 기억 없다'는 친구들 "영상 속 여학생은 조민"

고교 동창, 비슷한 시기 사진 제시하자 "조민 확실"
친구 박모씨 "檢서 영상 보자마자 '조민이다' 말해"
정경심 1심·檢 "조민 아니다" vs 조국 "어이없다"
  • 등록 2021-07-24 오전 5:30:00

    수정 2021-07-26 오후 3:51:07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딸의 서울대 사형폐지 세미나 참석을 인정하지 않은 정경심 교수 1심 재판부와 검찰을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2009년 5월 서울대 사형폐지 세미나 참석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진술해온 조씨 친구 2명이 “세미나 영상 속 여학생은 조민이 맞다”고 진술했다.

조씨 고등학교 동창인 장모씨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재판장 마성영)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영상 속 여학생은 99% 조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과 정 교수 1심 재판부는 해당 여학생은 조씨가 아니라며 조씨의 세미나 참석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공판에 출석하며 이 같은 판단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씨와 함께 고교 시절 인권동아리 활동을 한 장씨도 그동안 검찰 조사와 법정 증언을 통해 조씨의 세미나 참석 여부에 대해 “조민을 본 기억이 없다”고 진술해왔다.

장씨는 다른 고교 동창 일부가 세미나 영상 속에서 조씨와 나란히 앉은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를 부인하며 “옆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조 전 장관 변호인은 이날 세미나 10개월 전인 2008년 7월 장씨가 조씨와 봉사활동에서 함께 찍은 단체사진을 제시하며 장씨에게 조씨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장씨는 조씨를 정확히 지목했다.

변호인은 이후 세미나에서의 여학생 영상을 제시하며 ‘앞에 제시한 사진과 비교했을 때 동일인물인가’라고 물었고, 장씨는 “동일인물이다”고 답했다.

그는 재차 ‘사진 속 여학생이 조민이 맞나 아닌가. 아니면 닮았거나 모르겠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조민이 99% 맞다”고 말했다. 장씨는 ‘조씨가 출석이나 결석했는지 기억 안나도 영상 속 여학생이 조씨인건 확실하다는 것이냐’는 재판부 질문에 “확실하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장씨에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의 오랜 친구인 박모씨도 “검찰 조사에서 처음 영상을 봤을 때 조민과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조민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해당 여학생과) 세미나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박씨도 검찰 조사 당시 영상 속 여학생에 대해 “조씨와 닮았으나 조씨가 아니다. 여학생의 교복이 조씨가 다니던 한영외고 교복이 아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는 ”조씨를 오래 봐왔기에 검찰 조사에서 영상을 보자마자 ‘저건 조민이다’고 말했다“며 ”검사가 ‘다른 증거들을 보면 아니지 않겠나’고 질문해 그럼 아닐 수도 있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조씨를 그 자리에서 봤다는 기억이 있다면 검사 질문에 ‘아니다. 조민이다’라고 말했겠지만 10여년 전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고 부연했다.

변호인은 이와 관련해 ”지난 법정에서 검사는 동복·하복만 묻고 ‘학생 교복이 한영외고 옷이 아니니 조민과 닮았다고 하더라고 상식적으로 조민이라고 할 수 없다’고 물었고 박씨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박씨도 ‘지난 재판에서 춘추복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면 검사의 위와 같은 추론적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지 않았을 것이냐’는 변호인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동영상을 본 증인의 추론은 저 세미나에 조씨가 왔었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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