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핫플] "생각이 커지는 그림책 품은 미술관, 아이와 오세요"

전북 완주 그림책미술관
  • 등록 2021-09-24 오전 4:00:00

    수정 2021-09-24 오전 4:00:00

전국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 ‘그림책미술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완주의 삼례. 과거 한양에서 해남을 잇는 삼남대로와 통영대로가 만나는 갈림길에 자리해 과거 국가 통신기관인 역참이 설치될 만큼 교통의 요지였다. 게다가 만경강 상류에 자리해 일 년 내내 곡식이 풍성하고 물길이 마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천혜의 환경은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비극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만경평야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양곡에 편리한 교통요건까지 갖췄으니 군량미 수탈에 열을 올리던 일본의 눈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일제는 삼례역을 짓고 철도를 이용해 근처 군산으로 대량의 쌀을 빼돌렸다. 삼례역 주변에는 농민들에게서 빼앗은 쌀을 저장하기 위한 저장창고들이 세워졌다. 지금도 삼례역 주변에는 당시에 지어진 양곡창고들 일부가 남아 가혹한 수탈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이 양곡창고들이 지금은 쌀 대신 책과 예술작품 등 색다른 볼거리로 채워졌다. 삼례문화예술촌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렇게 세상에 알려진 이름이 ‘삼례책마을’이다. 이 책마을에 최근에는 전국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세계문화적 가치가 높은 그림책과 그림책의 원화 작품을 수집, 연구, 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이다. 미술관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양곡창고를 개축해 미술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국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 ‘그림책미술관’


미술관 내부는 1층 기획전시 공간과 2층 상설전시 공간, 그리고 1층과 2층을 연결해 관람객의 문화행사 참여와 휴식을 위한 어울림 계단으로 구성했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1층과 2층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아담하지만, 작품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 G. 그레이브스의 친필 원고와 아일랜드 그림책 작가 나오미 헤더의 원화 또한 최초로 공개했다. 1940년경에 완성됐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출판되지 못하고 그동안 잊혔던 작품들이다. 그림책 원화의 이미지를 조형작품으로 형상화한 것도 독특한 재미다.

상설전시로는 ‘빅토리아시대 그림책 3대 거장전’이 열린다. 19세기 후반 세계 그림책 역사에 영원히 남을 걸작들을 쏟아낸 랜돌프 칼데콧과 게이트 그린어웨이, 월터 크레인 등 빅토리아 시대 그림책 3대 거장의 그림책과 원화, 친필 편지 등을 전시 중이다.

작지만 알차게 구성돼 있다. 미술과 접목한 조형물과 책 속의 그림을 활용한 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도 생각을 넓게 만들어주는 공간이 바로 ‘그림책미술관’이다.

전국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 ‘그림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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