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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가을에 (통화정책의 변화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양적완화 정책을 멈출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 대목이다. 현재 ECB는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기존의 제로(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계 대출금리와 예치금 금리도 모두 기존의 0.25%, 마이너스(-) 0.4%를 유지했다.
드라기 총재는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고 인정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억눌려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9월 회의에서 현재의 양적완화 정책을 멈추고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1시22분 현재 달러당 유로화는 전달보다 1.02% 급등한 1.163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