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날개 반년" SK매직, 냉장고 추진 등 '飛上'

김치냉장고 접은지 10년 만에 소형냉장고 독자 브랜드 예정
SK그룹 계열사 반년만에 두자릿수 매출액 성장 등 탄탄대로
SK네트웍스 글로벌 거점 활용한 해외 진출 등 계열사와 ''시너지''
  • 등록 2017-07-28 오전 5:55:00

    수정 2017-07-28 오전 5:55:00

[이데일리 강경래 채상우 기자] “렌탈(대여) 및 가전 등 기존 사업을 보다 강력한 수익사업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SK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효과를 높여 국내 생활가전 업계 1위 회사로 육성시키겠다.”

류권주 SK매직 대표
류권주(55) SK매직 대표는 27일 “지금까지 회사가 독립적으로 키워 온 역량에 SK그룹의 인프라를 더하고, 그 위에서 우리 모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국내시장 1위 달성에 이어 글로벌 생활가전 강자로도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매직이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지 반년 정도 지나면서 냉장고 사업을 재추진하는 등 변화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SK네트웍스 출신인 류 대표 체제 하에 국내 생활가전 분야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SK매직, 10년 만에 냉장고 사업 재추진

SK매직은 올 하반기 중 독자적인 브랜드로 냉장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에 김치냉장고 사업을 정리한 후 10년 만에 냉장고 사업에 다시 뛰어든 것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냉장고 사업은 이미 국내외 다수 업체들이 진출해 경쟁 중인 양문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아닌, 1인 가구를 위한 소형냉장고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중 자체 브랜드로 출시하는 소형냉장고는 감성적인 면을 강화한 복고(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하게 될 것이며 오픈마켓 및 온라인유통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매직은 1985년 동양시멘트 기계사업부로 출발해 1999년에 현재 SK매직 전신인 동양매직으로 사명을 바꿨다. 그동안 이 회사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코웨이 등과 함께 국내 생활가전 분야를 대표하는 강자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3년에 동양그룹 사태를 겪은 후 이듬해 사모펀드인 ‘NH농협-글랜우드 컨소시엄’에 매각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심기일전한 SK매직은 이후 탱크형 정수기를 대체할 직수형 정수기 등 혁신 제품들을 대거 시장에 내놓았다. 직수형 정수기와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에서 잇달아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출액도 2014년 3550억원에서 2015년 3900억원, 지난해 4685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SK그룹 계열사 편입된 후 ‘환골탈태’

그 결과 SK매직은 지난해 12월 SK네트웍스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으면서 SK그룹 계열사로 전격 편입됐다. 이 회사는 ‘SK’ 날개를 단 후에도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슈퍼L청정기’를 포함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국내 생활주방가전 트렌드를 선도하기도 했다.

SK매직은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2222억원보다 14% 늘어난 253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23% 늘어난 5775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지난달에는 류 대표가 수장에 오르면서 SK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효과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류 대표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유공 법제부에 입사한 후 30년간 SK그룹에 몸담아온 정통 ‘SK맨’이다. 그는 SK네트웍스 에너지마케팅부문 홀세일 남부사업부장과 기업문화본부장, 에너지마케팅부문 리테일 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SK매직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SK매직은 이달 들어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과 가전 렌탈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계열사와의 첫 번째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이어 올 하반기 중에 SK네트웍스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냉장고 등 신사업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정수기와 가스레인지 등 기존 제품군은 시장지배력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공기청정기와 전기레인지 등 성장시장 분야에서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 경기 화성 제조사업장 전경 (제공=SK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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