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품 찾는데만 2시간’···인천공항 ‘추석대란’

고향 대신 해외로, 해외로···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다
면세품 인도장에선 여행객들 사이 ‘고성’ 오가기도
수속에 1시간, 면세품 인도 2시간 걸려
  • 등록 2017-10-01 오전 7:41:12

    수정 2017-10-01 오후 1:34:32

최장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4층 면세품 인도장이 출국 전 면세품을 찾기 위한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데일리 최은영 유통전문기자]추석 연휴 초반, 인천국제공항이 몸살을 앓았다. 역대 최장인 열흘간의 황금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인파가 몰린 탓이다.

연휴 첫날로 이번 연휴 기간 중 출국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30일 오전에는 대기줄이 길어 제대로 이동조차 힘들 정도였다.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를 비롯해 출국장에는 끝이 보이지도 않을만큼 긴 줄이 늘어섰고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활기찬 분위기는 늦은 저녁 시간까지 이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11만 4751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갔다. 이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다 인파로, 지난여름 휴가철보다도 4000여 명 많은 수치다. 종전 하루 최다 출발 여객은 여름 성수기인 지난 7월 30일의 10만9918명이었다.

롯데면세점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면세품 인도장 혼잡 안내문.
공항 이용객이 많다보니 수속을 밟고 면세품을 인도 받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4층 면세품 인도장은 연휴 시작 이틀 전부터 아수라장이었다. 면세점 측에선 출국 3시간 전 인도장으로 와 달라고 안내하고 번호표까지 발급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대기줄이 엉키며 여행객들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해외여행차 인천공항을 찾은 여행객은 “면세품을 인도 받으려는 대기자만 200명이 넘었다”라면서 “물건을 찾는 데에만 2시간이 걸렸다. 출국시간이 임박해 면세품을 찾지 못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몰려드는 이용객들에 대비해 롯데·신라·신세계 등 인천공항 내 면세점업체들은 각각 수 십 명씩 본사 인력을 파견해 지원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 시작 이틀 전부터 출국장인도장 내 반입물량이 평소보다 최대 70% 이상 급증했다”며 “이런 추세는 일요일인 1일까지 이어진 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명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출국하는 7일부터 연휴 끝자락에 다시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 근무하는 면세점 직원은 “출국 수속에 평균 1시간, 면세품 인도에 2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출국 항공편이 몰려있는 시간에는 대기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최소 4~5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마음 편히 출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약 17만 명, 모두 195만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9.13~18)보다 10% 넘게 늘었다. 공사 측은 오는 3일까지는 출국 여객이 몰려 공항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파가 특히 몰리는 시간은 오전 7시에서 9시, 오후 4시에서 6시대로 공항 측은 이 시간대엔 평소보다 빨리 공항에 도착해야 하며 가급적 대중교통과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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