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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랑스 신산업 협력사업 현장 방문 - 도심 수소 충전소 활용, 파리를 달리는 한국 수소차’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여러모로 화제를 모았다.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현대차의 구상을 화끈하게 지원사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탄소년단(BTS)가 참석해 화제를 모은 한불 우정콘서트에 참석하기 직전에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이날 탑승한 차량은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수소전기차 1호다. 문 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에 앞서 공지된 공식일정에 전혀 없었던 깜짝 일정이었다. 이는 해외시장을 뚫기 위해 노력 중인 국내 기업의 도우미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문 주프랑스대사, 윤종원 경제수석,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 프랑스 에어리퀴드사 사장 및 수소차 택시기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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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상무는 문 대통령이 탑승할 넥쏘 수소전기차를 가리키면서 “프랑스에 판매된 1호차로 현재 프랑스 법인에서 운영 중”이라면서 “국내에도 반응이 좋아서 2800대 사전 예약이 돼 있다. 국내에서도 반응 좋고 유럽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앞에 있는 투싼 2대는 수소전기차”라면서 “62대 정도가 파리에서 택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차를 타고 파리 시내 한복판에 있는 에펠탑이 보이는 충전소를 방문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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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포띠에 회장에게 시내 한복판에 있는 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해 물었다. 포띠에 회장은 “수소충전소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불만도 제기된 바가 없고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며 “파리 시민들이 파란지붕 택시가 수소전기차라는 걸 다 알고 있다. 휘발류나 경유차에 비해 오염이 전혀 없다. 전기차에 비해서는 5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5분 충전하면 얼마만큼 주행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정진행 사장은 “투산은 400km 갔는데 새 차(넥쏘)는 600km 주행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현대차가 수소전기차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내 판매보다 외국수출이 더 많죠?”라고 물었고 정 사장은 “넥쏘가 나온 뒤에는 국내에서 반응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소전기차의 최대 애로가 무엇인지 물었고 정 사장은 충전소 보급와 안전 우려를 꼽았다. 정 사장은 “충전소가 많이 되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 수소차에 대해 시민들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산자부와 협력해서 100개의 충전소를 2∼3년내에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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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수소전기차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혁신성장에 힘싣기 차원에서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IC 고속도로까지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 자율주행차인 ‘넥쏘’를 15분간 시승하는 깜짝 이벤트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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