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 "중립금리 생각보다 낮아"…'7월 금리인하' 쐐기

필립스 곡선 이론에…"실업률·인플레 연결고리 깨져"
"불확실성 경제전망에 부담…정책도구 사용하고 싶다"
  • 등록 2019-07-12 오전 4:57:36

    수정 2019-07-12 오전 4:57:36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사진) 의장은 11일(현지시간) ‘7월 기준금리 인하’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 “중립금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것 같다”며 “통화정책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을 말한다.

따라서 더는 금리 인상이나 인하가 필요하지 않는 수준을 뜻하는데, ‘중립금리가 낮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더 나아가 파월 의장은 “50년 전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지만 이젠 연결고리가 깨졌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제학자인 윌리엄 필립스가 1958년 발표한 이른바 ‘필립스 곡선’ 이론에 따라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은 역(逆)의 상관관계에 있다는 게 경제학의 통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게 파월 의장의 분석인 만큼, 이 또한 금리인하를 뒷받침하는 논리로 풀이됐다.

결론적으로 파월 의장은 “미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지만, 무역부문 긴장 등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좋은 경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싶다”고 거듭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10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의 증언에서도 △글로벌 경제역류 현상 △호조를 보인 6월 고용지표 일축 △저물가 지속성 등을 강조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증언 내내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무려 26번이나 외쳐, 시장에선 0.5%포인트를 한꺼번에 내리는 이른바 ‘더블샷(double shot) 인하론’까지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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