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 ‘뚝’… 개미는 ‘줍줍’

美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 취소 부정적 영향 주가 약세
3분기 실적 기대 주가에 선반영…추가 상승 동력 필요
  • 등록 2021-07-08 오전 3:00:00

    수정 2021-07-08 오전 3:0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깜짝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대란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탄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오후들어 매도로 돌아섰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담으며 하락을 저지했다.

(사진=이데일리DB)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9%(400원) 하락한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3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장마감 즈음 하락폭을 줄이며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선에서 장을 끝냈다.

이날 거래량은 1581만주, 거래대금은 1조2755억원에 이른다. 이날 기관이 2041억원어치를, 외국인이 366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2349억원어치를 담으며 하락을 저지했다.

이같은 하락 배경으로 미국 국방부의 제다이(JEDI, 공동 방어 인프라) 클라우드 사업 취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했던 제다이사업을 취소했다”며 “서버 업종에서 디램(DRAM) 공급사의 재고는 적고, DRAM 수요처의 재고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수요처의 전방 산업에서 이러한 뉴스가 등장한 것이 주가에 부담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서버 밸류 체인에서 대만의 서버용 BMC(Baseboard Management Chip) 칩 공급사인 에이스피드(Aspeed)의 월별 매출 증가율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경민 연구원은 “현재 서버 수요가 양호한데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의 2021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6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전기와 대비했을 땐 매출은 3.6% 감소, 영업이익은 33.2% 늘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을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4.7%, 15.7% 늘어 영업이익 10조9741억원, 매출은 61조2813억원으로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낸드(NAND) 가격도 3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OLED 실적 개선과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IM은 2분기는 부진해도 3분기부터 신제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3분기 실적까지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돼 추가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와 비메모리 부문의 협력구도를 확대하거나 인수합병의 추진 등도 불투명하지만, 발생 시 주가상승에 직접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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