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실물쇼핑’ 문 여는 GS-싸이월드…‘넥스트 라방’ 될까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④
네이버 제페토 이어 싸이월드 입점 분위기 가속
제조업·은행들은 소통·업무 공간으로 적극 활용
  • 등록 2021-07-21 오전 5:06:39

    수정 2021-07-21 오전 5:06:39

3D로 변환되는 싸이월드 미니룸 작업 이미지. 싸이월드제트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대화와 게임, 콘서트 및 영화 관람, 각종 이벤트 등 메타버스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의 범주는 몇 가지 예시로 축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지만, 메타버스에 뛰어드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결국 ‘커머스’가 핵심 키워드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은 물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세계적인 소셜미디어들도 결국 커머스가 주류 기능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말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8월 부활을 앞둔 싸이월드가 메타버스 공간에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을 입점시켜 실물 쇼핑을 활성화하려는 시도가 주목된다. 네이버 제페토의 경우 입점한 의류나 유통 브랜드의 제품을 아바타가 입거나 사용하는 용도라면, 싸이월드는 실제 상품 판매를 위한 창구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제페토에 입점했거나 입점을 계획 중인 기업 대부분이 싸이월드도 동시에 만나고 있다”며 “제페토에는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들어간다면, 싸이월드에는 실제 상품 판매를 위한 요구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 시작으로 싸이월드는 지난 14일 GS리테일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발표했다. 양사는 11월 말 출범하는 싸이월드 쇼핑채널을 통해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에서 이용자들이 물건을 사고 즉시배송 받을 수 있도록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양사가 선보일 커머스 모델은 ‘메타버스 커머스’라고 불리기에는 불완전한 형태다. 다수의 이용자가 한 공간에 모일 수도 없고, 아바타를 통해 실제와 비슷한 수준의 구매 체험을 묘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김상균 강원대 교수는 “현재 공개된 수준으로 살펴본 싸이월드는 메타버스로 보긴 어려우며 라이프로깅(life-logging, 나의 일상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세계) SNS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피드를 올리면서 자연스레 브랜드와 제품이 노출되고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기존 SNS 커머스와 달리 싸이월드는 링크로 찾아 들어가야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공간의 한계를 벗지 못한다면 구매 폭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B2C 커머스가 아닌 자사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해 메타버스를 찾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하나은행·우리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은행장들이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간담회나 연수원을 열었다. LG CNS는 제조계열사 직원들이 가상 부품을 띄우고 개발 회의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