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눈이든 유튜브스타든…돌아온 '호두왕자' 반가워

양대 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준비 한창
유니버설, 새 수석 체프라소바-디아츠코프 부부
선화예고 2학년 박상원도 클라라로 주역 데뷔
국립발레단, 발레스타 김명규·곽동현 활약 예고
  • 등록 2021-12-02 오전 5:35:00

    수정 2021-12-02 오전 5:35: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말 대표 발레 공연 ‘호두까기인형’이 2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새로운 무용수를 앞세워 예년보다 더 화려하고 풍성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연말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2년 만에 돌아온다. 국립발레단(왼쪽)과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공연 장면. (사진=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올해 ‘호두까기인형’에서 만날 새 얼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헝가리 국립발레단 출신으로 지난달 유니버설발레단 새 수석무용수로 입단한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 드미트리 디아츠코프 부부다. 체프라소바는 마린스키발레단에서도 활약한 발레리나이고, 디아츠포크는 깔끔한 테크닉과 우수한 파트너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발레리노다.

국내 데뷔 무대를 앞둔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첫 공연을 함께 할 생각을 하니 신나면서도 긴장된다”며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무엇보다 우리가 무대를 즐기면서 관객이 이 아름다운 동화 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니버설발레단 주니어컴퍼니에서 활동 중인 발레리나 박상원도 클라라 역으로 주역 데뷔에 나선다. 대구에서 취미로 발레를 배우다 발레리나의 꿈을 이루고자 서울로 올라온 박상원은 현재 선화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발레 유망주다. 박상원은 “첫 주역을 맡아 많이 설레고 긴장되지만 차분히 준비하며 클라라의 무한한 행복을 관객에 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에 출연하는 수석무용수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왼쪽부터), 드미트리 디아츠코프 부부, 주니어컴퍼니 소속 박상원. (사진=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은 드미솔리스트 김명규와 코르드발레 곽동현이 왕자 역으로 ‘호두까기인형’ 첫 주역 데뷔에 나선다. 특히 김명규는 케이블채널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댄싱9’ 출연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뒤 유튜버 활동으로 적지 않은 팬층을 확보한 발레 스타다.

김명규는 “매 겨울이 찾아올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왕자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막상 연습실 앞에 캐스팅 표가 붙고 왕자 역으로 제 이름이 나왔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며 “어느 새 선배의 나이가 된 제가 왕자로 데뷔한다는 게 미안하고 부담도 컸지만, 그만큼 그 무게와 소중함을 알기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차분하게 공연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동현은 올해 국립발레단 ‘해적’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도와줘 감사하게도 왕자 역할을 하게 됐다”며 “제가 감사한 만큼 관객에게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해 무대에서 뵙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에서 왕자 역을 맡은 드미솔리스트 김명규(왼쪽), 코르드발레 곽동현. (사진=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 3대 고전발레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소녀 클라라(국립발레단 공연의 배역 이름은 마리)가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렸다. 발레를 접한 적 없어도 누구나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발레 입문작이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각각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와 마리우스 프티파의 버전으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을 실제 아동 무용수가 연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주인공 클라라를 아역과 성인 무용수가 번갈아 연기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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