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4%대로 둔화했지만…공공요금 역대 최대 상승

통계청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일부 지자체 상수도 요금↑…석유류·축산물 가격↓
추경호 부총리 “물가 둔화 흐름 뚜렷해질 것”
  • 등록 2023-03-07 오전 5:00:00

    수정 2023-03-07 오전 5:00:00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기자]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4.8% 올랐다. 전월(5.2%)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물가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이다. 작년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상승률은 둔화해 왔으나 올해 1월까지 꾸준히 5%대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데는 석유류와 축산물의 하락세가 주효했다. 석유류는 1.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하락한 건 2021년 2월(-6.3%) 이후 2년 만이다. 축산물 가격도 2019년 9월(-0.7%) 이후 3년 5개월 만에 2.0% 하락했다.

다만 지난 달에도 공공요금발(發) 물가 충격은 지속됐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28.4% 급등했다. 1월(28.3%)보다 증가폭은 0.1%포인트 커져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기·가스요금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상수도 요금을 올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앞으로 물가 둔화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부문별로 불안 요인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면서도 “여전히 물가 수준이 높아 민생부담이 큰 만큼 정부는 물가 둔화세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한 건물에 전기 계량기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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